머리카락이 검을수록 원형 탈모 위험 1.7배 높아
김효인 기자 2024. 7. 16. 00:36
[모닝]
머리카락 색깔이 짙은 검정에 가까울수록 ‘원형 탈모’ 발생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 연구진은 영국인들 유전 정보가 담긴 ‘UK 바이오뱅크’ 데이터를 토대로 탈모 환자 1200여 명을 분석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15일 밝혔다. 연구진은 원형 탈모, 남성형 탈모증, 흉터성 탈모증 환자들의 머리 색과 인종을 분석했다. 원형 탈모는 특정 세포가 모낭을 공격해 발생하는 자가 면역 질환이고, 안드로겐성 탈모는 남성 호르몬(안드로겐)의 활성이 높아져 생긴다. 흉터성 탈모는 두피에 난 상처 때문에 발생한다.
연구진의 분석 결과, 검은 머리카락을 가진 사람은 짙은 갈색 모발을 지닌 이에 비해 원형 탈모 발생률이 1.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금발 등 모발 색이 연한 사람은 원형 탈모 위험이 낮았다.
다만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안드로겐성 탈모증(남성형 탈모증)은 모발 색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원형 탈모의 경우에는 모낭의 색소 관련 단백질이 잠재적 위험 인자로 작용해 모발이 검을수록 탈모 위험이 높아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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