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10 EOM!” 엄지성, 기성용 뛰었던 챔피언십 스완지 시티 이적 완료···4년 계약[오피셜]
또 한 명의 유럽파가 탄생했다. 광주 FC의 핵심 에이스였던 엄지성(22)이 과거 기성용이 뛰었던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소속 스완지 시티에 공식 입단했다.
스완지는 15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엄지성의 영입 소식을 발표했다. 스완지는 “스완지는 광주 FC로부터 엄지성을 비공개 이적료로 영입했다. 그는 올 시즌 스완지에 합류한 두 번째 선수가 됐다. 계약 기간은 4년이며 등 번호 10번을 달고 뛰게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스완지의 루크 윌리엄스 감독은 “우리는 그가 우리에게 속도와 창의성을 가져다줄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는 여러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며 훈련과 친선경기에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하며 “지성이 우리에게 더 많은 도구와 역동적인 모습을 가져다줄 수 있길 바란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스완지는 과거 기성용이 뛰었던 구단으로 팬들에게 익숙하다. 기성용은 2012-13시즌을 앞두고 스완지에 합류해 2017-18시즌까지 뛰며 중원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나 2012-13시즌에는 스완지의 리그컵 우승을 이끌면서 팀의 핵심 선수로 자리 잡았다.
기성용의 뒤를 이어 엄지성이 스완지에 합류하면서 스완지는 두 번째 한국인 선수를 품게 됐다.
엄지성은 광주 FC의 유소년팀인 금호고등학교에서 성장하며 2021년 콜업됐다. 첫 시즌부터 활약을 펼치며 자신의 이름을 알린 엄지성은 2022시즌 28경기 9골 1도움을 올리며 재능을 만개했다. 이 시즌 엄지성은 K리그2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고 베스트11에도 포함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K리그1로 승격한 뒤에도 활약은 계속됐다. 지난 시즌 엄지성은 리그 23경기 5골 4도움을 올리며 여전히 팀의 에이스로 활약을 펼쳤다. 엄지성의 활약에 힘입어 광주 FC는 구단 역사상 최초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내며 돌풍을 일으켰다.
이후 엄지성은 스완지의 관심을 받으면서 이적설이 돌았다. 당초 스완지와 광주 간 협상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기도 했으나 결국 원만하게 합의를 하면서 엄지성은 다음 시즌부터 잉글랜드 챔피언십에서 뛰게 됐다.
박찬기 온라인기자 ch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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