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격장소는 '경호취약시설'로 사전 분류된 곳...국토장관 "경호 실패"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저격 장소는 경호를 책임지는 비밀경호국, SS에서 안전 취약 장소로 분류한 건물이었는데 SS가 아닌 현지 대응팀에 책임을 맡겨 경호에 허점을 노출했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미 NBC 방송은 여러 관계자를 인용해 용의자 매튜 크룩스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총을 발사한 건물 옥상은 이미 SS가 잠재적 취약 장소로 지목한 곳이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같은 사전 인지에도 불구하고 용의자가 어떻게 건물 옥상에 올라갈 수 있었는지가 수사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NBC는 지적했습니다.

CNN 방송은 SS가 해당 건물을 직접 수색하지 않고 현지 경찰에 보안 책임을 맡겼다고 전했습니다.

SS를 담당하는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국토안보부 장관은 CNN에 출연해 "이런 사건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며, 이는 실패에 대해 이야기하는 셈"이라고 말했습니다.

마요르카스 장관은 다만 자신이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의 경호 강화 요청을 묵살했다는 공화당 일각의 주장에는 "근거 없고 무책임한 언사"라며 "명백한 거짓"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용의자 크룩스가 당시 범행 때 부친의 소총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그의 아버지는 20개 이상 등록한 총기를 소지한 것으로도 드러났습니다.

이어 당국이 현장에서 사망한 크룩스의 시신을 수색하는 과정에 무선 송신기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용의자 소유의 차량에서는 폭발물과 함께, 폭발물이 담긴 금속 상자에 연결된 수신기가 발견됐으며, 당국은 현재 이 장치 역시 암살 시도의 일환인지를 규명 중입니다.

용의자는 또 범행 직전에 인근 총기상에서 총알 50발을 구매했다고 당국자는 전했습니다.

YTN 황보선 (bosu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