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168.2㎞…빠른공이 빠르게 늘고있다
지난해 100마일 ↑ 3880번
미국 메이저리그(MLB) LA에인절스 구원투수 벤 조이스(24)가 지난 13일(한국시간) 시애틀전 7회 2사 조시 로하스에게 4구째 시속 104.5마일(시속 168.2㎞)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다. 올 시즌 나온 가장 빠른 공이었다.
미네소타 불펜 조안 두란(26)이 지난해 7월 20일 기록한 104.8마일(168.6㎞) 이후 가장 빠른 공이기도 했다. 이날 조이스는 1이닝 동안 100마일(160.1㎞) 이상 빠른 공만 6차례 던졌다.
MLB에 투구 추적 시스템이 처음 도입된 2008시즌, 100마일이 넘는 빠른 공은 불과 218차례 밖에 나오지 않았다. 15년이 지난 2023시즌엔 3880차례로 20배 가까이 늘었다. 2014시즌 처음으로 1000차례를 넘었고, 2020년 코로나19 단축시즌을 지나 2021시즌 1829차례를 찍더니 2022시즌 3369차례로 한 번에 2배 가까이 뛰어 올랐다. 2023시즌 3880차례로 다시 늘었고, 전체 일정의 60%를 소화한 이번 시즌도 1804차례를 기록 중이다.
혁명적으로 구속이 상승하면서 애를 먹는 건 결국 타자들이다. 100마일 이상 공이 폭발적으로 터져 나온 2022시즌 MLB 리그 평균 타율은 0.243으로 1968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프트 제한 등 타자들을 위해 규정을 바꾼 지난 시즌 0.248로 반등하는 듯했지만 올 시즌 다시 0.243으로 내려앉았다. 구속은 한계를 모르고 상승하는데, 타자들은 아직 그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20대 젊은 파이어볼러들이 각축하는 가운데 유독 눈에 띄는 이름은 36세 베테랑 아롤디스 채프먼(피츠버그)이다. 2010년 데뷔 이후 올 시즌까지 채프먼은 100마일 이상 빠른공을 혼자서만 3672차례 던졌다. 바로 다음인 조던 힉스(28·샌프란시스코)의 1680차례에 비교해 2배 이상이다. 채프먼이 2010년 기록한 105.8마일(170.3㎞) 기록은 14년이 지난 지금도 깨지지 않고 있다. 조이스가 언젠가는 채프먼을 넘어설 수 있을까.
최근 디애슬레틱은 최대 시속 125마일(201.2㎞)까지는 이론적으로 가능하다고 전했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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