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대한민국을 알릴 ‘국가상징공간’ 조성에 힘 모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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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광화문에 조성하겠다고 밝힌 '국가상징공간'을 놓고 논란이 뜨겁다.
초대형 태극기를 둘러싼 논란도 그렇고, "갑자기 뜬금없이 국가상징공간을 만드느냐"며 의아하게 생각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애초 서울시가 예시도에서 제시한 태극기 게양대의 높이나 표현에 대한 논란을 넘어 국가상징공간의 필요성에 대한 기초적인 질문을 하게 만들었다는 점은 의의가 있다.
이런 정책의 일환으로 서울시는 광화문에 국가상징공간을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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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광화문에 조성하겠다고 밝힌 ‘국가상징공간’을 놓고 논란이 뜨겁다. 초대형 태극기를 둘러싼 논란도 그렇고, “갑자기 뜬금없이 국가상징공간을 만드느냐”며 의아하게 생각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애초 서울시가 예시도에서 제시한 태극기 게양대의 높이나 표현에 대한 논란을 넘어 국가상징공간의 필요성에 대한 기초적인 질문을 하게 만들었다는 점은 의의가 있다.
우리 정부는 1982년 서울 세종로·태평로 국가상징거리 정비 계획을, 2009년엔 광화문광장 조성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국가건축정책위원회와 국토교통부, 서울시가 국가상징공간 정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이런 정책의 일환으로 서울시는 광화문에 국가상징공간을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광화문은 국가상징공간으로서 적정한 곳일까. 조선시대 광화문은 국가 의례를 거행했던 장소로서 어로의 시작점이자 임금이 백성을 만나는 접점이었다. 고종은 광화문 월대에서 백성들에게 쌀을 나누어 줬고, 월대는 군민이 하나가 돼 소통하는 공간이기도 했다. 광화문 앞은 조선시대 관원들의 활동 공간이자 국가 경영의 중심지로서 조선 초기부터 국가상징거리로 인식돼온 공간이다.
국가상징공간은 국가의 상징성, 문화, 역사를 포함한 장소의 정체성과 도시·국가 이미지를 구현하는 공간을 의미한다. 더 큰 대한민국을 전 세계에 알리고 역사의 지속성과 우리 뿌리를 찾는 정체성을 확고히 하기 위해, 우리 국민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선 국가상징공간이 필요하다.
윤석열정부는 ‘다시 대한민국!’을 외치며 경제대국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세계 톱10 도시 서울 한복판에 이런 국가 위상을 보여줄 수 있는 국가상징공간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국가상징공간에 대한 논의는 우리 국민이 분열을 넘어 통합으로 가는 길목이 될 것이다. 이제 무엇을 상징하고, 어디에서 기억하고, 어떻게 기념할 것인지를 이야기할 때다.
이인화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도원건축사사무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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