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힘내는 베테랑들...'여름 불방망이' 우리를 믿으라
[앵커]
프로야구 후반기 시작과 함께 찾아온 장마와 폭염에 선수들은 연일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데요.
모두를 지치게 하는 무더위에 유독 힘을 내는 베테랑 타자들이 팀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습니다.
양시창 기자입니다.
[기자]
강민호가 힘껏 당겨친 공이 쭉쭉 뻗어 외야 펜스에 꽂힙니다.
구자욱을 거르고 자신을 선택한 두산 배터리를 얼어붙게 한 역전 석 점포입니다.
강민호는 7월에 치른 8경기에서 28타수 14안타, 4홈런에 12타점을 쓸어담았습니다.
타율은 5할.
이 기간 30타석 이상 소화한 타자 중 타율과 홈런 1위입니다.
38살, 그것도 더위에 가장 취약하다는 포수 포지션이 무색해지는 불방망이 행진입니다.
[강민호 / 삼성 포수(어제) : 전반기에 못 쳤던 게 나오고 있는 거 같고 아직 지금 성적이 많이 부족한 것 같으니까 좀 더 분발하도록 하겠습니다.]
나이를 잊고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하는 건 강민호뿐만이 아닙니다.
키움 최주환은 최근 11경기에서 안타 16개를 몰아치며 11타점을 수확했고,
KIA 최형우도 지난 9일 김도영을 거르고 자신을 상대한 LG에 만루포로 응수하며 공포감을 심어줬습니다.
또 LG 오지환도 부상에서 복귀한 뒤 최근 3경기에서 안타 6개, 4타점을 올리며 팀에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오지환 / LG 내야수 : 팀에 많이 도움이 됐어야 했는데 제가 오랜 기간 빠져서 너무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남은 경기 잘 치러서 저희 목표는 똑같이 1등 하겠습니다.]
어느 때보다 치열한 여름 순위 싸움에 베테랑 타자들의 뜨거운 불방망이가 프로야구 팬들의 속을 시원하게 하고 있습니다.
YTN 양시창입니다.
영상편집:오훤슬기
YTN 양시창 (ysc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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