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 처리’ 전공의 무응답…정부 “모레까지 결원 확정”
[앵커]
정부가 정한 미복귀 전공의 사직 처리 시한인 오늘까지도 전공의 대다수는 무응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주요 수련병원은 응답하지 않는 전공의를 일괄 사직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정한 거로 알려졌습니다.
홍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도권 한 수련병원에서 미복귀 전공의들에게 보낸 메일입니다.
오늘 낮까지 사직 또는 복귀 여부를 알려달라고 적혀있습니다.
사직 처리 시점은 정부가 정한 6월, '응답이 없을 경우 사직 처리할 수 있다'고도 명시했습니다.
미복귀 전공의 만 2천여 명 중 소속 병원의 공지에 응답한 인원은 극소수로 전해졌습니다.
한 전공의는 "정부 방침을 따르지 않기로 했다며, 하반기 모집에도 지원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전공의도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인기과 4년 차는 일부 복귀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의료계는 전공의 일괄 사직 처리는 사태를 더 악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강희경/서울의대·서울대병원 비상대책위원장 : "진료 공백의 해소를 진정으로 바란다면, 시한을 정해 전공의들을 압박하는 대신 지금이라도 정책을 바로 세우고 투명하고 합리적인 정책 결정 과정을…."]
수련병원들은 정부가 제시한대로 모레(17일)까지 전공의 결원을 확정해 하반기 모집 인원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각 병원이 제출할 사직 처리 결과를 기다린다는 입장입니다.
병원별 자료를 취합한 뒤에는 미복귀 전공의 사직 처리를 끝내지 못한 병원에 대해 전공의 정원 감축도 검토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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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아 기자 (gi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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