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서 경찰과 대치하다 총격”…“경호 실패”
[앵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피격 사건 소식으로 이어가겠습니다.
이 20대 총격범이 총격을 시작하기 전에 지붕위에서 경찰관과 맞닥뜨렸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범인을 눈 앞에 두고도 총격을 막지 못했습니다.
범인이 있던 인근의 건물은 보안구역에 포함되지 않아 경호 실패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워싱턴 조혜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한 여러 발의 총성, 연단으로부터 130미터 가량 떨어진 건물 옥상에서 총격범은 총구를 겨눴습니다.
총격범 크룩스는 연단 뒤편에 있던 저격수에 의해 사살됐습니다.
["총을 갖고 있어요. 지붕 위에, 총 갖고 있는 사람이 있어요."]
지붕 위 총격범을 목격한 사람들이 범행 전부터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그레그 스미스/유세 참가자 : "그 사람이 보이고 기어가는 게 보였어요. 그 다음에 생각했죠, 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직도 저렇게 연설하고 있는지를요."]
수색을 시작한 경찰관은 총격범이 있는 건물 지붕으로 올라서는 순간 크룩스와 맞닥뜨립니다.
이때 크룩스는 경찰관에서 총을 겨눴고, 경찰관이 지붕 사다리 아래로 후퇴하자 크룩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총을 쏩니다.
총격범을 눈앞에 두고도 총격을 막지 못한 순간이었습니다.
[마이클 슬루프/버틀러 카운티 보안관 : "그 순간 경찰관은 손을 놓치면서 바닥에 떨어졌고 그 직후 총격범은 총을 쏘기 시작했습니다."]
무대를 바라보는 가장 가까운 건물이 보안 구역으로 분류되지 않아 경호 실패에 대한 비판은 더욱 거세졌습니다.
[바비 차콘/전직 FBI 요원 : "그러니까 옥상의 고지대라고 하면 가장 먼저 확보해야 할 것 중 하나가 바로 그 건물이었을 겁니다."]
전직 대통령이자 대선 후보에 대한 경호 실패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미 의회에서는 다음주 비밀 경호국 등 관련 경호 당국에 대한 청문회를 예고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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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진 기자 (jin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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