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간부 혼내며 기강 잡기…"경제난 책임 전가"
[앵커]
북한이 최근 내부 기강 잡기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건설사업 현장에서 특정 간부를 대놓고 질책하는가 하면, 노동당 전원회의에 이어 도당위원회와 내각도 간부들의 업무 태도를 지적했습니다.
이런 기강 잡기의 배경이 뭔지 최지원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북한 노동신문은 도당위원회와 내각이 회의를 열어 전원회의 결과 이행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행방안 중에서도 특히 간부들의 업무태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자는 부분이 눈에 띕니다.
이달 초 막을 내린 전원회의에서 북한 당국은 간부들의 업무 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동시에 김 위원장은 지난 11일 삼지연시 개발 현장을 방문해 리순철 국가건설감독상을 강하게 질책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이 간부들을 공개적으로 질책하거나 업무 태도를 문제 삼으며 기강 잡기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정부도 북한의 내부 통제 시도라고 분석하면서, 인사 등 후속 조치가 있을지 주시하고 있습니다.
<구병삼 / 통일부 대변인> "향후 이들의 추후 인사라든지 관련 동향을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 지도부가 경제난의 책임을 실무진에 돌리기 위한 의도라고 분석했습니다.
대북제재로 경제 자원을 제대로 공급할 수 없는 상황에서 '김 위원장의 책임이 아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려 한다는 겁니다.
<오경섭 /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위원> "삼지연 건설 사업을 비롯해서 여러 가지 경제적 문제의 책임은 김정은 자신에게 있는 게 아니고 건설 일꾼들, 경제 관련 일꾼들에게 있다고 책임을 떠넘기는 것으로…"
노동신문은 사설로 지난해 8월 수해 복구 현장에서 김 위원장이 김덕훈 총리를 질책했던 사건도 다시 언급했는데, 북한 정권이 경제난 책임을 아래로 돌리면서 장마철을 맞아 내부 단속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최지원입니다.
최지원 기자 (jiwoner@yna.co.kr)
[영상취재기자 김동화]
#북한간부질책 #기강잡기 #북한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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