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환자, 앞으로 대형 병원에서 치료 못 받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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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종합병원(대형 병원)이 중환자 진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정부는 병원들이 중환자 비율을 절반 이상으로 늘리면 혜택을 주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그런데 이 정책이 추진되면 앞으로 뇌졸중 환자는 대형 병원에서 진료를 못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 분류대로라면 뇌졸중 환자는 중환자가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대형 병원이 진료를 꺼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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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종합병원(대형 병원)이 중환자 진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정부는 병원들이 중환자 비율을 절반 이상으로 늘리면 혜택을 주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그런데 이 정책이 추진되면 앞으로 뇌졸중 환자는 대형 병원에서 진료를 못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대한뇌졸중학회는 17일 뇌졸중의 환자분류체계(KDRG)를 전문진료질병군으로 변경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정부는 최근 일반 병상을 최대 15%까지 줄이고, 중환자 비율은 50% 이상으로 늘린 대형 병원에만 각종 혜택을 주는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시범사업’을 발표했다.
뇌졸중은 암, 심장 질환, 희귀·중증난치질환과 함께 4대 중증 질환이지만, 환자분류체계에서는 두통·알레르기가 포함된 일반진료질병군에 속한다. 이 분류대로라면 뇌졸중 환자는 중환자가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대형 병원이 진료를 꺼릴 수 있다.
이경복 순천향대 신경과 교수(대한뇌졸중학회 정책이사)는 “급성중증뇌경색은 산정특례질환인데도 상급종합지정 기준에서 일반진료질병군에 머물러 있다”며 “전문질환군 환자비율을 높여야 하는 상급종합병원 입장에서는 뇌졸중 환자 진료를 더 줄이고 포기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차재관 대한뇌졸중학회 부이사장(동아대 의대 신경과 교수) “초고령화로 급성 뇌졸중 환자는 현재 연 11만여 명에서 오는 2050년 35만 명까지 늘어날 전망이다”라며 “뇌졸중을 전문진료질병군으로 수정하는 것은 미룰 수 없는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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