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지키려 몸 던진 유세장 희생자가 남긴 마지막 글은

뉴욕/윤주헌 특파원 2024. 7. 15.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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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트럼프 유세장에서 암살범이 쏜 총에 맞아 사망한 전직 소방관 코리 콤페라토레(가운데). /로이터 연합뉴스

“트럼프 집회에 갑니다!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려요.”

13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州)에서 발생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사건에서 사망한 코리 콤페라토레(50)는 이 같은 글을 사건 당일 소셜 미디어에 남겼다. 총에 맞아 숨지기 몇 시간 전에 쓴 글이다. 뉴욕포스트는 15일 “그가 사망한 날 소셜 미디어에 남긴 가슴 아픈 마지막 글”이라고 했다.

코리는 사건 당일 오전 7시 25분 보수 성향 유명 X(옛 트위터) 사용자 ‘Catturd’가 “이번 주말에 다들 뭐 하세요?”라고 묻는 글에 이렇게 남겼다. 이 글은 현재(현지 시각 15일 오전 9시 30분) 약 370만회 이상 조회됐다. 사람들은 그의 글에 “영웅이여, 편히 쉬시라” “당신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 “당신의 가족을 위해 기도하겠다” 등 6900여건의 댓글을 남겼다.

트럼프 유세장에서 사망한 코리 콤페라코레가 13일 오전 X(옛 트위터)에 남긴 댓글. /X(옛 트위터)

코리는 암살 시도 사건이 발생한 날 가족과 함께 유세장을 찾았다가 변을 당했다. 그의 가족에 따르면 총성이 났을 때 그는 옆에 앉은 가족을 몸으로 감쌌고 총을 맞았다. 그의 딸 앨리슨은 “아버지는 우리를 위해 진짜 총알을 맞을 만큼 우리를 진정으로 사랑했다”면서 “그에게 울면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아내 헬렌은 “남편에게는 정말 신나는 날이었어야 할 날이 우리 가족에게는 악몽으로 바뀌었다”고 했다. 코리는 펜실베이니아의 버팔로 타운십 소방서장을 지낸 전직 소방관이다. 조쉬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민주당)는 “코리는 영웅으로 세상을 떠났다”며 “그는 트럼프의 열렬한 지지자였다”고 했다.

지난 13일 펜실베이니아주 유세장에서 토마스 매튜 크룩스(20)가 AR-15 소총으로 트럼프를 암살하려는 시도를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크룩스는 현장에서 사살됐고, 트럼프는 오른쪽 귀를 다쳤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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