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첫 출전→스페인 우승→36년 만에 탄생한 ‘완벽한 커리어’
[스포탈코리아] 용환주 기자=스페인이 메이저 대회 우승으로 이번 2023-24시즌 가장 완벽히 보낸 선수가 있다. 카르바할(32)이다.
스페인은 15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올림피아슈타디온 베를린에서 펼쳐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결승전 잉글랜드와 맞대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스페인은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스페인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알바로 모라타(C)-니코 윌리엄스, 다니 올모, 라민 야말-파비안 루이스, 로드리-마르크 쿠쿠렐라, 에므리크 라포르트, 로뱅 르노르망, 다니 카르바할 골문은 우나이 시몬이 지켰다.
스페인은 높은 점유율로 경기를 주도했다. 득점력 아쉬움을 남기고 전반전 종료됐다. 그리고 후반 시작과 동시 앞서갔다. 후반 2분 우측면에서 공을 잡은 야말이 페널티 아크를 향해 안으로 드리블로 들어왔다. 이후 반대편 윌리엄스에게 패스했다. 왼발로 파 포스트를 향해 논스톱 슈팅해 득점에 성공 1-0 앞서갔다.
이후 후반 28분 콜 파머에게 1-1 동점을 허용했지만, ‘무적함대’는 흔들리지 않았다. 후반 41분 스페인 공격 상황 좌측면에서 쿠쿠렐라가 공을 잡고 박스 안 침투하는 오야르사발에게 낮은 빠른 패스를 논스톱으로 넘겨줬다. 이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어 2-1을 만들었고 승리로 이어졌다. 스페인의 우승이다.
이번 대회 스페인 대표팀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선수 중 하나는 라민 야말, 니코 윌리엄스 등 새로운 어린 선수들이다. 그런데 36년 만에 탄생한 기록의 주인공들이 있다. 카르바할과 나초 페르난데스, 호셀루다.
지난 시즌 이 두 선수 모두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소속 선수였다. 나초는 다음 시즌 사우디 프로페셔널 리그 알 카디시야로 호셀루는 카타르 스타스 리그 알 가라파로 이적했다.
핵심은 카르바할이다. 카르바할은 지난 유로 2016, 2020 모두 부상으로 단 한번도 유로를 참가해 본 적 없었다. 이번이 그의 첫 유로 무대였다. 지난 6월 크로아티아와 조별리그 1차전 본인 A매치 데뷔골을 터트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이후 토너먼트 16, 8강전 출전해 활약했다. 8강 독일전 퇴장으로 4강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리고 잉글랜드와 결승전 선발 출전해 우승에 기여했다.
스페인이 유로 2024 우승을 차지했다. 같은 해 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도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가 기록했다. 이는 1988년 네덜란드-PSV 에인트호번에 이어 당해 UCL 우승국이 유로를 우승했다. 이는 36년 만의 기록이다.
동시에 카르바할, 나초 페르난데스, 호셀루 3명의 선수는 이를 동시에 제패한 선수가 됐다. 특히 스페인 대표팀 핵심 및 결승전도 선발로 활약한 카르바할의 공이 빛난다.
발롱도르는 1956년 프랑스 축구 잡지 ‘프랑스 풋볼’이 창설한 상이다. 한해 초고의 활약을 보여준 선수에게 수여되는 상으로 축구 선수가 받을 수 있는 가장 명예로운 상으로 여겨진다.
가장 유력 후보는 4명 잉글랜드 주드 벨링엄, 브라질 비니시우스 주니어,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 독일 토니 크로스다. 하지만 벨링엄은 카르바할 스페인에 유로 결승에서 패, 브라질은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 8강에서 탈락했다. 프랑스, 크로스의 독일도 모두 카르바할 스페인에 유로 탈락했다. ‘트래블’도 월드컵도 없는 지금 카르바할보다 완벽한 커리어를 가진 선수는 거의 없다.
방심할 순 없다. 과거 2018년 당시 레알 소속 라파엘 바란(프랑스)은 같은 소속팀 선수 루카 모드리치(크로아티아)와 2018 러시아 월드컵 결승에서 만나 격파 후 우승을 차지했다. 같은 년도 레알은 UCL도 우승했었다. 월드컵, UCL 모두 같은 해 우승했지만 발롱도르는 모드리치가 받았다. 올해 결과도 끝까지 누가 수상할지 예측이 어렵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Bleacher Report Football
-스페인, 잉글랜드 2-1 격파-유로 2024 우승
-카르바할, 스페인 36년만 같은 국가 유로+UCL 우승
-커리어 올시즌 최고! 그러나, 과거 바란 월드컵+UCL 우승 발롱도르 못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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