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요구 부모에 힘든 21세 의뢰인 "몸 성치 않은데 대출 요구까지..." ('무물보') [종합]

[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몸도 성치 않은데 대출 요구까지 하는 부모 때문에 힘들다는 의뢰인의 사연에 보살즈가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15일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선 필요할 때만 돈을 요구하는 부모님 때문에 보살들을 찾아온 의뢰인의 사연이 공개됐다. 

21살의 의뢰인은 “부모님이 저에게 관심이 없는데 필요할 때마다 돈을 요구한다”라며 고3때 바로 취업해서 모아둔 돈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의뢰인은 “작년 6월에 엄마가 보이스피싱 두 번 당해서 카드빚 700만 원 정도가 생겼다. 모은 돈 300만원을 드리고 남은 400만원도 갚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저희 엄마가 돈을 안 갚으면 ‘집 나가겠다’ ‘죽어버리겠다’고 하셨다”라고 털어놨다. 

직장에 다니는 아버지가 있는데 왜 의뢰인이 갚느냐는 질문에 의뢰인은 “아빠도 카드빚이 있다. 그래서 아빠 카드빚 120만 원도 빌려줬다”라고 밝혔다. 형제로 사회복무요원인 오빠가 있다는 의뢰인은 “부모님이 오빠에게 달라고는 안 한다. 오빠가 안 준다”라고 말했고 서장훈은 “너도 주지 마!”라고 말하며 의뢰인에게만 돈을 요구하는 부모의 행동에 분노했다. 

의뢰인은 엄마가 보이스피싱 외에 카드빚, 투자사기 등을 당해서 돈을 요구했다며 “나중에 준다고, 올해 삼재가 지나면 잘 풀려서 갚을 돈이 들어올 거라고 기다리라고 하면서 돈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의뢰인은 엄마의 요구로 의뢰인의 이름으로 700만 원의 대출을 받았고 300만 원은 사기 당한 돈에 대한 빚을 갚고 나머지 대출금을 오빠와 나눠가지라고 했다고 밝혀 보살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고3때 취업해 쉬지 않고 일했다는 의뢰인은 현재 몸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일하다가 메니에르 병 진단을 받았다. 이명에 난청이 있는 병이다. 그래서 회사에서 권고사직 당하고 쉬고 있는 중이다. 치료는 좀 오래 걸릴 것 같다”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수근은 “몸도 아픈데 애가 열심히 일한 돈을 그걸 못 뺏어 가서”라며 답답함을 감추지 못했다. 

의뢰인은 “중1때 학교생활도 힘들고 해서 가출 후 열흘 만에 들어왔는데 부모님은 전혀 관심도 없었다. 선생님 요청으로 상담을 받았는데 우울증 진단이 나왔다. 그리고 지적장애 2급 진단을 받았다”라고 털어놨다. 

서장훈은 “의뢰인 말이 사실이면 진짜 그러시면 안 된다. 어린 나이에 모은 돈이 얼마나 되겠나. 얼마 되지도 않는 돈을 그걸 뺏어서 쓰려고 그러냐. 우리가 아무리 어렵고 이래도 양심은 지켜가면서 살아야지, 오히려 케어하고 보호를 해줘야지 보호를 해줘도 모자를 판에 그 돈을 뺏는다는 게 말이 되냐!”라고 분노했다. 

부모님도 장애가 있느냐는 질문에 의뢰인은 엄마는 장애가 있지만 장애가 없는 아빠는 무뚝뚝하고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보살즈는 의뢰인의 상황에 분노와 안타까움을 드러내며 의뢰인의 상황에 지자체가 관심을 가져주기를 당부했다. 

이수근은 산삼을 뽑은 점괘가 나오자 “산삼은 건강 챙기라는 거다. 건강도 잘 챙기고 치료도 잘 받고 답답하고 속상한 일이 있으면 혼자 걱정하지 말고 센터나 주변에서 상담도 받길 바란다. 항상 좋은 생각 많이 하고 항상 웃을 수 있길 바란다”라고 의뢰인의 앞날을 응원했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