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비아 '여성 할례 금지' 유지…관련 수정 법안 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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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아프리카의 소국 감비아가 최근 논란이 된 '여성 할례'(여성성기절제·FGM) 금지를 유지하기로 했다.
감비아 의회는 15일(현지시간) 여성 할례를 금지하는 기존 법을 폐기하는 내용의 수정 법안에 대한 오는 24일 표결을 앞두고 4개 해당 조항에 대해 투표를 실시한 결과 과반수가 각 조항에 반대표를 던졌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감비아 의회는 앞서 지난 3월 여성 할례를 금지하는 기존 법을 폐기하는 내용의 수정 법안을 상임위원회에 회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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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서아프리카의 소국 감비아가 최근 논란이 된 '여성 할례'(여성성기절제·FGM) 금지를 유지하기로 했다.
감비아 의회는 15일(현지시간) 여성 할례를 금지하는 기존 법을 폐기하는 내용의 수정 법안에 대한 오는 24일 표결을 앞두고 4개 해당 조항에 대해 투표를 실시한 결과 과반수가 각 조항에 반대표를 던졌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파바카리 톰봉 국회의장은 "수정 법안은 모든 조항이 부결된 상태에서 심의 단계를 거쳤으므로 부결된 것으로 간주한다"라며 "법안이 부결되고 입법 절차가 종료됐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감비아는 여성 할례 금지를 철회하는 최초의 국가가 되는 상황을 면하게 됐다.
감비아 의회는 앞서 지난 3월 여성 할례를 금지하는 기존 법을 폐기하는 내용의 수정 법안을 상임위원회에 회부했다.
감비아 보수 종교단체의 지지를 받는 이 법안은 "종교적 순결을 지키고 문화적 규범과 가치를 보호하고자 한다"라고 명시했다. 감비아 최대 이슬람 단체는 여성 할례 관행을 "이슬람 미덕 중 하나"라고 주장하면서 금지 폐지 법안을 옹호했다.
이에 감비아의 활동가들은 이 법안이 통과되면 여성 보호를 위한 지금까지 노력이 수포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여성 할례는 주로 비위생적 환경에서 마취 없이 이뤄지는 데다가 부작용도 심각해 유엔은 2012년 여성 할례를 금지하기로 결의했다.
무슬림인 다수인 감비아에서는 독재자 야히야 자메가 대통령이던 2015년 여성 할례가 구시대적이라며 금지했고 의회는 관련 법안을 채택했다.
올해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통계에 따르면 감비아는 15∼49세 사이 여성과 소녀의 73%가 시술을 받을 정도로 여성 할례 비율이 높은 10개국 중 하나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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