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노인' 최대폭 증가…"부족한 생활비 때문"

장한별 2024. 7. 15.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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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달 고용동향에서 나타난 또 다른 특징은 바로 '일하는 노인'들의 증가입니다.

올 상반기 70대 이상 취업자 수는 역대 최대 폭으로 증가했는데요.

관련 소식 장한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서울의 한 상가 경비직으로 일하고 있는 A씨.

개인 사업을 정리하고 회사를 10년 넘게 다니다 퇴직한 뒤, 경비원으로 재취업했습니다.

< A씨 / 건물 경비원 > "퇴직하고 와서 직장을 여기로 했습니다. 이제 나이를 먹다 보니까 마땅한 할 일이 그렇게 많지 않아가지고 이런 경비직이라든가…."

A씨처럼 퇴직 후에도 일하는 고령층은 그 수가 점점 늘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취업자 중 70대 이상 인구는 192만 5천 명.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15만 명 증가했는데, 통계 집계 이후 최대 증가폭입니다.

무엇보다 경제적 이유가 큰 것으로 풀이됩니다.

일할 생각이 있는 55~79세를 대상으로 한 통계청 설문조사에선 '연금만으로는 부족한 생활비를 벌기 위해 일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습니다.

취직, 결혼, 출산이 늦어지고 기대수명이 늘어나면서 노동 연령이 조정됐다는 점도 일하는 고령층의 증가 원인으로 꼽힙니다.

다만, 문제는 일자리의 질입니다.

한국개발연구원 KDI는 "연령이 높아질수록 과거와 전혀 다른 직무를 하게 되고, 저숙련·저임금 일자리를 갖는 비중도 증가한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김윤태 / 고려대 공공정책대학 교수> "임금피크제를 도입해서라도 정년을 연장하는 게 필요하고 고소득·고숙련 일을 할 수 있도록 새로운 취업 훈련들도 확대하고 그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함께 이뤄져야…."

높은 노인 고용률에 비해 열악한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복지 및 직무 환경 제고가 필요하다는 전문가의 조언입니다.

연합뉴스TV 장한별입니다. (good_star@yna.co.kr)

[영상취재기자 김세완]

#노년층 #취업자 #70대 #일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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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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