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형 투수?’ SSG 오원석의 ABS시대 생존법
[앵커]
자동 볼 판정시스템, ABS 도입 후 황재균이 헬멧을 던지고 퇴장당한 장면 다들 기억하실텐데요.
당시 투수가 누구였는지는 아무도 모르실텐데, 저희가 그 주인공을 인터뷰 해봤습니다.
ABS형 투수 오원석의 ABS 활용법, 문영규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KT 황재균이 ABS판정에 헬멧을 던지며 항의하다 퇴장당한 사건, 상대 투수는 SSG 오원석이었습니다.
키움 박수종은 오원석의 절묘한 제구에 두 번이나 볼 넷으로 착각해 걸어나가려 했지만, 결과는 삼진이었습니다.
삼진 중 타자가 그냥 지켜보는 루킹 삼진 비율이 36%로 전체 투수 중 1위를 달려 ABS형 투수라는 별명까지 생겼습니다.
리그 평균자책점이 0.7까까이 올랐지만 오원석은 역주행 중인데, 비결은 양 옆으로 2cm씩 넓어진 스트라이크존 활용입니다.
[오원석/SSG : "저는 위, 아래 보다는 옆이 (넓어진 게) 체감이 많이 되는 것 같아요. ABS는 걸치면 스트라이크니까 덕을 많이 본 것 같습니다."]
각 구장마다 ABS존도 미세한 차이지만 분명히 다르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왼쪽 존이 넓다고 알려진 잠실에선 좌타자 몸쪽 공을 적극 공략하는 모습입니다.
또, 스트라이크 존 안에서 바깥으로 빠져나가는 공이 ABS 맞춤형 구질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오원석/SSG : "어느 구장은 어디를 잘 잡아주고 이런 것만 좀 체크하는 것 같습니다. 인코스에서 아웃으로 갔을 때 안 잡아줬던 게 올해는 잡아 주는 게 많았던 것 같습니다."]
ABS 도입으로 많은 것이 바뀐 프로야구, 오원석처럼 새 흐름에 적응하는 선수만이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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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영규 기자 (youngq@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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