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장서 학대당한 5살…“뇌 기능은 정지, 얼굴 혈관은 터져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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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양주의 한 태권도장에서 5세 아이가 의식불명이 된 채 병원으로 옮겨진 가운데, 아이 부모가 비통한 심경을 드러냈다.
태권도장 측은 입장문을 통해 "너무나도 가슴 아프고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지금은 아이가 하루빨리 회복되기만을 바라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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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양주의 한 태권도장에서 5세 아이가 의식불명이 된 채 병원으로 옮겨진 가운데, 아이 부모가 비통한 심경을 드러냈다.
태권도장 측은 입장문을 통해 “너무나도 가슴 아프고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지금은 아이가 하루빨리 회복되기만을 바라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도장은 15일부터 휴관하기로 했다”며 “아픈 아이의 회복만이 우선이기에 내린 결정이니 양해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15일 경찰과 해당 태권도장에 다니는 아이를 둔 학부모들이 모인 소셜미디어에 따르면, 의식불명에 빠진 5세 남아 A군의 어머니 B씨가 “12일 아침까지 멀쩡히 유치원에 가고 물놀이를 하던 내 아이가 태권도장에서 의식불명으로 왔다”는 말로 시작되는 글을 게재했다.
B씨는 “현재 OO(A군)이는 뇌사상태이며 약물로 억지로 심장이라도 자극하고 있다”며 “하지만 언제 심정지가 올지 모르는 상황에 저희 온 가족과 친척들은 마지막으로 OO를 만나기 위해 모여 있다”고 전했다.
아이의 피해 상황을 본 B씨는 당시에 대해 “뇌는 기능을 정지했고 아이 얼굴은 모든 혈관이 터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A군은) 현재 보고 듣고 느끼지 못하는 빈 껍데기로 산소호흡기로 연명하고 있다”며 “(저는) 겨우 정신줄을 부여잡고 아이 옆에 있다”고 애통한 마음을 나타냈다.
앞서 태권도장 관장 C씨(30대)는 지난 12일 오후 7시 30분쯤 자신이 운영하는 도장에서 A군을 돌돌 만 매트 사이에 거꾸로 넣어 10분간 방치해 심정지 상태에 이르게 한 혐의로 구속됐다.
당시 C씨는 A군이 숨을 쉬지 않자 119에 신고했고 A군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여전히 의식불명이었다.
그는 경찰 수사에서 “장난으로 그랬다”고 진술했으나 도장 내 CCTV 영상 등을 삭제하며 은폐하려 한 정황이 밝혀졌다.
경찰은 C씨의 추가 학대 행위가 있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태권도장에 다니는 관원 전체를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벌이는 한편, CCTV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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