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공자’에서 ‘폭군’으로 돌아온 김선호…박훈정 감독과의 우정으로 쌓은 새 느와르[스경X초점]

강주일 기자 2024. 7. 1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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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선호. 연합뉴스



서로가 서로에게 굳건한 믿음을 보여온 김선호와 박훈정 감독이 ‘폭군’으로 다시 뭉쳤다.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디즈니+ 새 시리즈 ‘폭군’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폭군’은 ‘폭군 프로그램’의 마지막 샘플이 배달사고로 사라진 후 각기 다른 목적으로 이를 차지하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이 서로 쫓고 쫓는 추격 액션 스릴러다.

‘폭군’은 ‘신세계’ ‘마녀’ ‘낙원의 밤’ 등을 연출한 박훈정 감독의 첫 시리즈물로 주목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박 감독의 화제작 ‘마녀’(2018), ‘마녀2’(2022) 의 세계관을 잇는 작품으로, 반대 지점 세력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 ‘마녀’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선호는 지난해 개봉한 영화 ‘귀공자’를 통해 박 감독의 작품에 출연한 바 있다. 당시 김선호에게 사생활 이슈가 불거져 영화 제작 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지만 박훈정 감독이 끝까지 김선호의 손을 놓지 않았고, 해당 논란에 억측과 오해가 있었다는 점이 자연스레 알려지며 김선호는 차분히 복귀에 성공했다. ‘귀공자’를 통해 연기력을 다시 한 번 인정 받은 것은 덤이다.

‘귀공자’ 개봉 당시 그는 스포츠경향과의 인터뷰에서 “사생활 논란이 불거졌을 때 감독님이 ‘너만 괜찮으면 우린 끝까지 할 생각이 있다’며 믿어주셨다”면서 “감독님과 촬영 중 산책을 1시간씩 하며 대화를 나눴고 연기에 큰 도움은 물론 인간적으로도 성숙할 수 있었다. 박훈정 감독님은 저에게 좋은 연출자이자 좋은 형이고 친구 같은 존재”라며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그렇게 인연을 맺은 박훈정 감독의 작품 ‘폭군’ 에 다시 출연했다. 이번 작품에선 비밀리에 ‘폭군 프로그램’을 운영해온 설계자 최 국장을 연기한다.

김선호는 ““저도 ‘마녀’ 시리즈의 팬이기도 하고, 최 국장이라는 인물이 그동안 제가 해온 캐릭터와는 다른 느낌의 인물이라서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면서 “언뜻 보기에는 ‘귀공자’에서 보여드렸던 이미지와 비슷해 보일 수도 있지만, 최 국장은 훨씬 초췌하고, 쓸쓸하고, 외로운 인물”이라고 차이점을 소개했다.

그는 이어 “귀공자는 모든 상황을 즐겼다면 최국장은 심적으로 갈등하고 고민하는 인물”이라면서 “‘귀공자’ 때는 많은 액션을 소화 했지만 이번에는 액션이 많이 없어서 몸은 고생하지 않았다. 선배님들에게 죄송하고 미안한 마음”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김선호는 작품의 관전 포인트를 묻는 질문에 “각각의 캐릭터가 개성이 굉장히 뚜렷하다. 추격전을 벌이고, 어떤 목적을 향해 달려가는 인물들이 각자의 목표를 향해 거침없이 내달린다. 그들이 부딪히는 과정이 굉장히 재밌게 그려진다”고 설명했다.

배우 차승원이 ‘폭군 프로그램’에 관련된 걸림돌을 제거하려는 청소부 임상 역을, 김선호가 비밀리에 프로그램을 운영해온 설계자 최국장 역을, 김강우가 샘플을 가로채기 위해 나선 추격자 폴 역을, 신예 조윤수가 샘플 탈취를 의뢰받은 기술자 자경 역을 맡았다.

8월 14일 4부작이 동시 공개된다.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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