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전공의 ‘무대응’…사실상 복귀 문 닫혀
[KBS 부산] [앵커]
의대 증원을 놓고, 정부와 의료계 간의 갈등이 벌어진 지 5개월.
정부가 각 수련병원에 전공의들의 사직서를 수리하라고 요청했는데요,
오늘이 마지막날이지만, 복귀 움직임은 없었습니다.
장성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는 오늘(15일)까지 전국 각 수련병원에 전공의들의 '복귀' 혹은 '사직' 여부를 확인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답하지 않을 경우 복귀할 뜻이 없는 것으로 보고 사직처리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입니다.
의료 공백 다섯 달째, 정부의 사실상 마지막 출구전략인 셈입니다.
부산대병원과 동아대병원 등 부산지역 22개 수련병원에 등록된 전공의는 713명, 이 가운데 10%에 해당하는 71명만이 현재 의료 현장을 지키고 있습니다.
부산지역 수련병원도 정부 방침에 따라 최후통첩을 했지만, 마지막날까지도 이렇다 할 전공의들의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사실상 무대응인 것입니다.
의료계는 의대증원 철회 등 전공의들의 요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한 정부가 기대하는 수준의 복귀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운용/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부산·경남지부 대표 : "(현 상황에서 전공의들은) 안 돌아 올 겁니다. 돌아온다고 하더라도 의미 있는 숫자는 전혀 아닐 것입니다. 그리고 이른바 필수 의료라고 하는 과의 전공의들은 더욱더 안 돌아올 것입니다."]
최종 복귀 규모 등은 내일쯤 정리될 예정입니다.
한편 부산시의사회는 사직한 전공의들과 휴학 중인 의대생들을 위한 구인 구직센터를 운영합니다.
또 경찰이나 행정기관의 출석통보를 받거나, 행정처분 통지서를 받은 전공의를 상대로는 법률 지원도 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영상편집:곽나영
장성길 기자 (skja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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