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왜 이렇게 사냐"…서장훈, 지적 장애 2급 딸 착취 부모에 '분노' [물어보살](종합)

이예주 기자 2024. 7. 15.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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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방송인 서장훈이 분노했다.

15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21살 이화정 양이 출연해 "부모님이 저한테 관심이 없는데 필요할 때만 돈을 요구한다"는 고민을 가진 사연을 전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취업한 화정 양. 지난해 6월 보이스피싱 사기를 당한 어머니에게 모은 돈 300만 원을 드리고 남은 빚 400만 원도 본인이 갚고 있다고. 그는 "엄마가 빚을 안 갚으면 '집 나가겠다, 죽어버리겠다'고 했다"고 털어놨다.

서장훈은 "직장생활 하시는 아버지가 갚으면 되지 않냐"고 물었고, 화정 양은 "아버지도 빚이 있다. 아빠가 카드빚을 달라고 해서 120만 원도 빌려줬다"고 밝혔다.

또 하정 양에게 오빠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서장훈은 "사회복무요원은 월급이 나오지 않냐. 오빠가 갚으면 되지 않나. 오빠한테 달라고 안 하냐"고 물었다. 화정 양은 "오빠가 안 준다"고 답했고 서장훈은 "너도 주지 마"라고 잘라 말했다.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화정 양은 "엄마가 이번년도가 삼재여서 그렇다고 기다리면 풀리니까 돈을 주겠다고 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올해 4월에는 엄마가 대출을 받으라고 해서 내 명의로 대출을 받았다. 천 만원 정도 요구를 했는데, 조건이 안 돼서 700만 원을 대출받고 그 중 300만 원은 엄마의 빚을 갚는데 썼다. 엄마는 남은 대출금을 오빠랑 나눠가지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화정 양은 "제가 메니에르 병 진단을 받고 회사에서 권고사직을 당하고 쉬고 있다. 치료는 오래 걸릴 것 같다"고 전하면서 우울증과 지적장애 2급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서장훈은 "만약 이 말이 다 사실이라면 진짜 그러시면 안 된다. 어린 나이에 모은 돈이 얼마나 되겠나. 얼마 되지도 않는 돈을 빼앗아서, 다들 왜 이렇게 사냐. 기본적으로 양심을 지켜가며 상식적으로 살아야지"라며 분노했다.

그러면서 "화정이를 안전한 곳에 따로 둬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일단은 대출도 하지 말고 돈을 달라고 해도 주지 말라"며 착잡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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