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왜 이렇게 사냐"…서장훈, 지적 장애 2급 딸 착취 부모에 '분노' [물어보살](종합)
[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방송인 서장훈이 분노했다.
15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21살 이화정 양이 출연해 "부모님이 저한테 관심이 없는데 필요할 때만 돈을 요구한다"는 고민을 가진 사연을 전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취업한 화정 양. 지난해 6월 보이스피싱 사기를 당한 어머니에게 모은 돈 300만 원을 드리고 남은 빚 400만 원도 본인이 갚고 있다고. 그는 "엄마가 빚을 안 갚으면 '집 나가겠다, 죽어버리겠다'고 했다"고 털어놨다.
서장훈은 "직장생활 하시는 아버지가 갚으면 되지 않냐"고 물었고, 화정 양은 "아버지도 빚이 있다. 아빠가 카드빚을 달라고 해서 120만 원도 빌려줬다"고 밝혔다.
또 하정 양에게 오빠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서장훈은 "사회복무요원은 월급이 나오지 않냐. 오빠가 갚으면 되지 않나. 오빠한테 달라고 안 하냐"고 물었다. 화정 양은 "오빠가 안 준다"고 답했고 서장훈은 "너도 주지 마"라고 잘라 말했다.
화정 양은 "엄마가 이번년도가 삼재여서 그렇다고 기다리면 풀리니까 돈을 주겠다고 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올해 4월에는 엄마가 대출을 받으라고 해서 내 명의로 대출을 받았다. 천 만원 정도 요구를 했는데, 조건이 안 돼서 700만 원을 대출받고 그 중 300만 원은 엄마의 빚을 갚는데 썼다. 엄마는 남은 대출금을 오빠랑 나눠가지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화정 양은 "제가 메니에르 병 진단을 받고 회사에서 권고사직을 당하고 쉬고 있다. 치료는 오래 걸릴 것 같다"고 전하면서 우울증과 지적장애 2급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서장훈은 "만약 이 말이 다 사실이라면 진짜 그러시면 안 된다. 어린 나이에 모은 돈이 얼마나 되겠나. 얼마 되지도 않는 돈을 빼앗아서, 다들 왜 이렇게 사냐. 기본적으로 양심을 지켜가며 상식적으로 살아야지"라며 분노했다.
그러면서 "화정이를 안전한 곳에 따로 둬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일단은 대출도 하지 말고 돈을 달라고 해도 주지 말라"며 착잡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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