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강원도 공공의료원…임금 체불 확산?
[KBS 춘천] [앵커]
강원도 공공의료원이 적자 운영으로 위기에 처했습니다.
일부 의료원을 중심으로 임금 체불도 확산하는 분위기인데요.
임금 체불이 의료 인력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노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앵커]
강원도가 운영하는 강릉의료원입니다.
올해 1분기 누적 적자만 6억 5천만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당장 이달(7월)부터 임금 체불까지 예고됐습니다.
[안숙현/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강릉의료원 지부장 : "체불이 되면 직원들이 이동해요. 간호사나 아니면 직원들이 나가기 때문에 그러면 저희는 과거의 경험으로는 병동을 축소 시켜서 닫아야 해요."]
속초의료원은 이미 임금 체불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영난 속에 일부 직원에 대한 두 달 치 임금이 지급되지 못했습니다.
코로나19 당시 전담병원 역할을 수행하는 동안, 병원을 옮긴 환자들이 다시 되돌아오지 않고 있는 겁니다.
강원도 내 다른 의료원도 상황은 다르지 않습니다.
지난해 강원도 내 5개 의료원의 적자액은 224억 원에 달합니다.
보건복지부도 이런 상황을 알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5월, 공공병원 경영정상화를 위한 재정 지원을 결정했지만, 문제는 지급 시기입니다.
경영혁신지원금 68억 원 가운데 강원도 예산 34억 원은 연내 지급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강원도가 올해 말 정리 추경에나 예산을 반영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서명오/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강원지역본부 조직부장 : "의료인들의 임금을 동결시키고 체불시킨다고 하면 여기서 남을…. 저희가 아무리 말린다고 하더라도 남을 수 있는 의료인들이 점점 없어져 간다는 것이죠."]
공공의료 재정지원 체계화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필수의료 강화를 위한 특별법'도 발의된 상황.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회복되지 못한 공공의료원은 이미 붕괴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노지영 기자 (no@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아파트 화단 돈다발’ 주인은 폐지 줍던 80대 노인
- 0.5초 전 고개 돌린 트럼프…“차트가 날 살렸다”는 말 나온 이유 [지금뉴스]
- 시흥 슈퍼마켓 살인 용의자 16년 만에 긴급 체포 [지금뉴스]
- “젊은 공무원들이 5년 안에 그만두는 진짜 이유” [이슈콘서트]
- 음주 의심 사고 뒤 ‘술 타기’ 재연…음주 측정 없이 보낸 경찰
- 로또 1등 당첨 63명…조작 의심에 기재부 “OOOO 증가 탓”
- “시장님은 출장 중”…2년 동안 국외출장만 11번
- 구제역 “쯔양 협박 안 해…쯔양도 나도 여론 조작의 희생양” [현장영상]
- “이 목소리는 누구?”…불법 도박 사이트 직원을 찾습니다
- 10년 넘게 일했지만 ‘문자 한 통’에 계약 종료 [취재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