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강원도 공공의료원…임금 체불 확산?

노지영 2024. 7. 15.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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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춘천] [앵커]

강원도 공공의료원이 적자 운영으로 위기에 처했습니다.

일부 의료원을 중심으로 임금 체불도 확산하는 분위기인데요.

임금 체불이 의료 인력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노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앵커]

강원도가 운영하는 강릉의료원입니다.

올해 1분기 누적 적자만 6억 5천만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당장 이달(7월)부터 임금 체불까지 예고됐습니다.

[안숙현/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강릉의료원 지부장 : "체불이 되면 직원들이 이동해요. 간호사나 아니면 직원들이 나가기 때문에 그러면 저희는 과거의 경험으로는 병동을 축소 시켜서 닫아야 해요."]

속초의료원은 이미 임금 체불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영난 속에 일부 직원에 대한 두 달 치 임금이 지급되지 못했습니다.

코로나19 당시 전담병원 역할을 수행하는 동안, 병원을 옮긴 환자들이 다시 되돌아오지 않고 있는 겁니다.

강원도 내 다른 의료원도 상황은 다르지 않습니다.

지난해 강원도 내 5개 의료원의 적자액은 224억 원에 달합니다.

보건복지부도 이런 상황을 알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5월, 공공병원 경영정상화를 위한 재정 지원을 결정했지만, 문제는 지급 시기입니다.

경영혁신지원금 68억 원 가운데 강원도 예산 34억 원은 연내 지급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강원도가 올해 말 정리 추경에나 예산을 반영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서명오/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강원지역본부 조직부장 : "의료인들의 임금을 동결시키고 체불시킨다고 하면 여기서 남을…. 저희가 아무리 말린다고 하더라도 남을 수 있는 의료인들이 점점 없어져 간다는 것이죠."]

공공의료 재정지원 체계화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필수의료 강화를 위한 특별법'도 발의된 상황.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회복되지 못한 공공의료원은 이미 붕괴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노지영 기자 (n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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