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갑천대교 손상 심각…하천 산책로 안전대책도 비상
[KBS 대전] [앵커]
지난 10일 새벽 대전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유등교가 손상돼 전면 철거후 재시공하는 방안까지 검토되고 있는데요.
유등교 말고도 하루 수만대가 오가는 갑천대교도 심각히 손상돼 통신선까지 노출됐지만, 일주일이 다 돼 가도록 대전시는 피해 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정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전 갑천을 가로지르는 교각 아랫 부분.
다리 하부를 감싸고 있던 널따란 철판들이 종잇장처럼 맥없이 떨어져 있습니다.
성인 남성이 손만 뻗으면 쉽게 닿을 수 있는 높이입니다.
자전거를 타고 다리 밑을 지나던 시민들은 깜짝 놀라 갑자기 고개를 푹 숙입니다.
[신용/대전시 오정동 : "많이 위험한 상태입니다. 거기다 자전거 타면 한 50cm는 더 올라가잖아요. 저도 키가 작은 편인데도 저기 닿겠는데요."]
해당 철판은 다리를 지나는 통신선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 10일 새벽 쏟아진 폭우로 갑천 수위가 급격히 불어나면서 떠내려온 부유물들이 부딪히면서 일부가 떨어진 겁니다.
이렇게 떨어진 철판 끝을 보면요,
보기에도 매우 날카로워 보이는데요,
빛이 없는 어두운 밤에는 부딪히면 크게 다칠 수 있을 만큼 위험해 보입니다.
게다가 통신선이 외부로 노출되면서 절단 위험이 큰 상황인데, 정작 대전시는 상황 파악도 못하고 있습니다.
[대전시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가 교량만 한 200개 정도 돼서…. 그런데 담당 직원은 둘 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비 오고 나서 일제 점검을 하지 못하고…."]
갑천 산책로 주변에도 물살을 못 이기고 기울어진 가로등이 곳곳에서 발견되고, 부러진 가로등 태양광 판도 아무런 조치없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대전시 하천관리사업소 관계자/음성변조 : "위험한 건 빨리 정비를 할 건데, 새로 세우는 건 그걸 만들어야 되잖아요, 관급자재를. 그래서 좀 걸릴 것 같아요."]
기후 변화로 해마다 집중 호우 피해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사전 예방부터 사후 복구까지 철저하고도 신속한 안전 조치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조정아 기자 (righ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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