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는 추행·팀장은 세금포탈”…수입차 판매사 ‘논란’
[KBS 광주][앵커]
한 외국 수입차 판매사의 대표가 회식 자리에서 영업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불이익이 두려워 쉬쉬하던 직원들은 노조를 결성하고서야 법률적인 대응에 나섰는데요.
판매사 대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외부기관에 조사를 의뢰했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손민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입차 영업직원으로 일하는 이 남성은 자신의 성추행 피해 사실을 공개적으로 털어놨습니다.
지난 1월 회식 자리에서 회사 대표에게 강제로 입맞춤을 당했다는 겁니다.
[피해 직원/음성변조 : "창피하고 부끄럽고 그냥 빨리 그 자리를 피하고만 싶더라고요. 왜냐하면 너무 보는 사람이 많아서..."]
같은 날 유사한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직원은 4명, 이를 목격했다는 직원도 있습니다.
수치심과 트라우마에 시달렸지만 근로자가 아닌, 언제든 계약 해지가 가능한 프리랜서 신분이어서 나서지 못했다고 고백했습니다.
[피해 직원/음성변조 : "재개약을 안 하거나 해촉확인서를 책상 위에 올려놔 버리면 그 날짜로 책상을 빼야 하거든요. 그런 위치라는 걸 알고 있어서 (문제 제기를 못했습니다)."]
영업직원들은 노조를 결성하고서야 대응에 나섰습니다.
노조는 지난 5월 사측에 성추행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분리조치 등 제대로 된 후속 조치가 없었다고 주장합니다.
판매사 대표는 성추행 의혹에 대해 기억이 나지 않고 회사 측은 제3의 기관에 관련 조사를 의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회사에선 또 한 팀장이 세금 포탈 목적으로 판매 실적을 다른 직원에게 떠넘겼다는 폭로도 나왔습니다.
[이승호/노무사 : "근로기준법상 보호를 못 받으니까 이런 얘기를 하게 되면 내가 잘리거나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이런 걱정 때문에..."]
피해 직원은 회사 대표를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하고, 노조는 세금포탈 의혹을 국세청에 신고했습니다.
KBS 뉴스 손민주입니다.
촬영기자:안재훈
손민주 기자 (han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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