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기성용이 먼저 연락해서 도와줬다" 엄지성, 스완지시티 입성…4년 계약+등번호 10번

김아인 기자 2024. 7. 15.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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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완지 시티. 엄지성이 스완지 시티 AFC로 이적했다.

[포포투=김아인]


엄지성이 스완지 시티 AFC로 이적했다.


스완지는 15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스완지는 광주 FC로부터 엄지성의 영입을 마쳤다. 그는 올 시즌 스완지의 두 번째 영입생이다. 루크 윌리엄스 감독은 공격에 있어 더욱 날카롭고 정확한 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했고, 엄지성은 창의성을 더할 것이다. 그는 등번호 10번을 달고, 4년 계약을 맺었다”고 엄지성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이어 “우리는 기존 이적시장 범위를 벗어나 외부에서 영입을 모색하고자 했다. 엄지성의 이적은 스완지가 영입에 대해 글로벌한 시각을 갖게 된 일환이며, 그는 수개월에 걸쳐 스카우팅되었다”고 덧붙였다.


윌리엄스 감독은 “엄지성은 우리에게 속도와 창의성을 가져다 줄 선수다. 그는 다양한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능력을 가졌고, 우리는 훈련과 친선 경기에서 그것을 평가할 기회가 있다. 엄지성이 넓은 지역에 있거나 중앙 지역으로 들어올 때 어떻게 플레이하는지에 대한 그림을 그릴 수 있다. 엄지성이 더 많은 역동적인 플레이를 제공해 상대에게 더 큰 위협을 가할 수 있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스완지 시티. 엄지성이 스완지 시티 AFC로 이적했다.

이어 “우리는 축구에 매우 진지한 사람을 영입했고, 그가 가능한 한 최고 수준에서 경기를 하길 원한다. 엄지성은 야망이 있고, 자신이 가고 싶은 곳에 도달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뭐든 할 것이다. 엄지성과 이야기했을 때 그런 느낌이 느껴졌다. 여기서 그가 하고 싶은 일의 일부를 이루고 이 클럽이 많은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 곳인지 이해할 거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스완지는 2번째 코리안리거를 품게 됐다. 국내 팬들에게 스완지는 과거 기성용이 활약했던 구단으로 유명하다. 기성용은 2012-13시즌부터 2017-18시즌까지 스완지에서 활약했다. 그는 스완지 모든 공식전 162경기에 출전해 12골을 넣었고, 이적 첫 시즌 EFL컵 우승을 돕기도 했다.


엄지성은 기성용이 자신의 이적을 권유했다고 전했다. 엄지성은 구단과 나눈 인터뷰를 통해 “기성용과 이야기를 나눴다. 내가 간다는 소식을 듣고 먼저 연락을 줬다. 나를 응원해주고, 열심히 하고, 잘 적응하라고 말해줘서 큰 도움이 됐다. 스완지는 아주 좋은 팀이고, 코칭 스태프 중 일부가 그의 친구라고 말했다. 내가 적응하는 데 큰 도움이 될거라고 했다”고 비화를 밝혔다.


사진=스완지 시티. 엄지성이 스완지 시티 AFC로 이적했다.

그러면서 “기성용이 스완지에서 뛸 때는 내가 어렸기 때문에 많은 기억이 나진 않지만, 멋진 중거리 슈팅과 골은 기억한다. 어릴 때부터 기성용, 박지성 같은 선수들처럼 되는 게 꿈이었다. 그게 지금의 나를 만든 원동력이다. 그래서 이렇게 좋은 기회를 잡은 거 같다. 정말 훌륭한 팀에 합류하게 되어 영광이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엄지성은 광주 유스 소속 금호고 출신이다. 2021년 졸업 후 콜업되면서 프로 무대에 처음으로 나왔다. 첫 시즌 통산 기록은 37경기 4골 1도움 이었다. 2022시즌에는 28경기에서 9골 1도움을 기록하면서 K리그2 최고의 에이스로 떠올랐다. 그해 엄지성은 K리그2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고, K리그2 영플레이어상까지 차지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도 소집됐다. 엄지성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던 시절 부름을 받아 2022년 1월 아이슬란드와의 친선경기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르고 데뷔골을 기록했다. 이후에도 연령별 대표팀에서 꾸준히 활약을 이어갔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엄지성이 스완지 시티 AFC로 이적했다.

지난 시즌 광주의 돌풍을 이끌기도 했다. 엄지성은 지난 2023년 리그 23경기에 출전했고, 5골 4어시스트를 올리면서 구단 역사상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을 이끌었다. 올 시즌에도 리그 15경기에 출전했고 2골 3도움을 올리며 좋은 컨디션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의 활약을 스완지가 눈여겨봤다. 스완지는 엄지성의 이적을 위해 광주에 제안을 건넸다. 두 구단 사이 의견차가 발생하면서 한동안 협상이 진행됐는데 결국 엄지성의 스완지행이 확정됐다. 광주는 지난 5일 광주 팬들과 엄지성의 마지막을 기념하며 환송회를 가졌고, 엄지성은 지난 11일 이적을 위해 영국으로 출국했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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