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사진’…총소리 나자마자 “역사 직감”

민정희 2024. 7. 15. 21:2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피격 사건에서 사진 한 장이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총격이 일어난 직후 순간을 포착한 사진인데, 주먹을 치켜든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단호한 표정에 성조기가 같이 찍히면서, '세기의 사진'으로 남을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민정희 기잡니다.

[리포트]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빠르게 에워싸는 경호원들, 연단 뒷편 저격수들은 총격범을 향해 총구를 겨눕니다.

이때 연단 앞을 빠르게 지나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진 기자들입니다.

기자들은 트럼프가 일어서자 단상 가운데로 와 카메라를 번쩍 들고 이동하는 트럼프를 따라 움직입니다.

이렇게 탄생한 사진, 푸른 하늘에 성조기가 휘날리고 결연한 표정의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하늘 위로 주먹을 치켜들고 있습니다.

이 사진을 찍은 기자는 20년 넘게 AP통신에서 일해 온 베테랑 에번 부치입니다.

부치는 총성이 들리자마자 무슨 상황인지 알았다면서, 긴박하게 판단해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에번 부치 : "경호원들이 다음엔 무얼 할까 생각했습니다. 어떻게 무대에서 내릴 것인가? 트럼프는 어디로 갈 것인가?"]

또 전쟁 취재 경험으로 두 번 오지 않을 기회에 최대한 차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에번 부치 : "총성을 듣는 순간 이건 미국 역사에 반드시 기록되어야 할 순간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부치는 2020년 조지 플로이드 사망 이후 미국 전역으로 번진 흑인 인권 시위 현장을 취재한 사진으로 이듬해 퓰리처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사진에 대해 상징적인 사진을 가지려면 보통은 죽어야 하지만 나는 죽지 않았다라고 밝혔습니다.

사진이 SNS를 타고 공화당 지지층을 결집하는 효과를 내고 있는 가운데, 이 사진이 '세기의 사진'이 될 것이란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영상편집:김유진/자료조사:이수아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민정희 기자 (jj@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