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바가지'에 신혼부부 '울분'…웨딩업 민원 월 평균 33건

김지선 기자 2024. 7. 15.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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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업체의 대관료 부풀리기와 본식 사진 끼워 팔기 등 '웨딩업' 관련 분쟁이 꾸준히 늘고 있다.

15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올 들어 3월까지 접수된 웨딩업 관련 민원이 전년 동기 대비 32% 급증했다.

최근 3년간(2021년 4월-2024년 3월) 민원정보분석시스템에 수집된 웨딩업 관련 민원 1010건 가운데 업계별로는 예식장업이, 내용별로는 예식장 이용, 결혼 준비 대행과 같은 계약 관련 민원이 전체 민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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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A 씨는 결혼 준비 대행업체에 잔금까지 모두 지불했는데, 며칠 뒤 대행업체가 파산했다.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이하 '스드메') 업체도 모두 대금을 받지 못해 기존 예약된 부분에 대해 이행할 수 없고, 진행을 위해선 각각의 업체에 금액을 다시 지불해야 한다는 답변을 받았다.

웨딩업체의 대관료 부풀리기와 본식 사진 끼워 팔기 등 '웨딩업' 관련 분쟁이 꾸준히 늘고 있다.

15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올 들어 3월까지 접수된 웨딩업 관련 민원이 전년 동기 대비 32% 급증했다.

월평균 민원 발생 건수를 보면 2021년 21건에서 2022년 29.6건, 지난해 30.5건, 올해 33.3건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민원 유형도 다양했다.

최근 3년간(2021년 4월-2024년 3월) 민원정보분석시스템에 수집된 웨딩업 관련 민원 1010건 가운데 업계별로는 예식장업이, 내용별로는 예식장 이용, 결혼 준비 대행과 같은 계약 관련 민원이 전체 민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업계별로는 △예식장업(514건) △결혼 준비 대행업(144건) △촬영업(143건) △드레스·예복·한복업(67건) △미용업(22건) 순으로 민원이 많았다.

웨딩업 전반에 대해서는 결혼 준비 비용 상승 부담을 호소하는 민원이 주를 이뤘다.

소비자 불편 및 피해 내용별로 보면 △계약해제(397건) △계약불이행(293건) △비용(176건) 순이다.

민원 신청인은 남성이 52.2%, 여성이 47.8%를 차지했고, 평균 초혼 연령이 속한 30대가 전체의 61.4%에 달했다.

국민권익위는 "이번 웨딩업 관련 민원 분석 결과를 공정거래위원회, 한국소비자원 등 관계기관에 전달해 결혼 준비 대행업 표준약관 마련, 결혼 서비스 가격 표시제 도입 등 웨딩업 소비자 권익 향상을 위한 업무 추진에 참고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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