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기대감에 수도권서 “집 사자” 심리 급속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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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가 되살아나며 관련 지수가 2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소비심리가 살아난 데는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과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 등으로 실수요자들이 매매 거래에 나서는 경우가 늘어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서울 주택시장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자 인천과 경기의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도 9개월 만에 상승 국면에 접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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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전세값 상승도 영향 미쳐
서울 133 기록… 2년9개월來 최고
5월대비 11.5포인트 수직 상승
서울 9억원 초과 거래 절반 넘어
인천·경기 심리지수도 상승 전환
지방은 미분양 이슈로 다른 양상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95 미만이면 ‘하강’, 95∼115 미만이면 ‘보합’, 115 이상이면 ‘상승’ 국면으로 구분한다.
서울 지수는 지난해 12월 99.6에서 올해 1월 104.3으로 올라선 뒤 꾸준히 오름세다. 4월(118.0)부터는 상승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소비심리가 살아난 데는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과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 등으로 실수요자들이 매매 거래에 나서는 경우가 늘어난 점이 영향을 미쳤다. 국토연구원 관계자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상황에서 서울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과 거래가 회복되는 부분 등이 더해지면서 심리지수가 많이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실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아직 집계가 끝나지 않은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계약일 기준)은 이날 현재 6177건으로, 2020년 12월(7745건) 이후 가장 많다.
최근 서울에서 주택 매수심리가 회복되자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2.2를 기록하며 전주(100.4)에 이어 2주 연속 100을 넘어섰다. 매매수급지수는 100을 넘으면 집을 팔려는 사람보다 사려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며, 100 이하로 떨어질수록 그 반대를 의미한다.
서울 주택시장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자 인천과 경기의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도 9개월 만에 상승 국면에 접어들었다. 경기 소비심리지수는 5월 112.4에서 6월 118.2로, 인천은 5월 112.1에서 6월 117.8로 올라섰다. 경기·인천의 상승 국면 전환은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이다.
국토연구원 관계자는 “인천, 경기도 서울에 인접한 지역을 중심으로 (심리지수가) 같이 올라가고 있는 부분이 관찰된다”면서 “다만 지방 쪽에서는 미분양 이슈 등으로 수도권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짚었다.
비수도권의 주택매매시장 심리지수는 5월 102.5에서 6월 105.0으로 소폭 상승했다. 전국 지수는 지난달 114.6으로 전월보다 5.3포인트 오르며 보합 국면을 유지했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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