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서 경찰과 대치하다 총격”…“경호 실패”

조혜진 2024. 7. 15.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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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20대 총격범이 총격을 시작하기 전에 지붕 위에서 경찰관과 맞닥뜨렸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범인을 눈앞에 두고도 총격을 막지 못했습니다.

범인이 있던 인근의 건물은 보안구역에 포함되지 않아 경호 실패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워싱턴 조혜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한 여러 발의 총성,

["닥닥! 닥닥닥닥닥!"]

연단으로부터 130미터 가량 떨어진 건물 옥상에서 총격범은 총구를 겨눴습니다.

총격범 크룩스는 연단 뒤편에 있던 저격수에 의해 사살됐습니다.

["총을 갖고 있어요. (지붕 위에, 총 갖고 있는 사람이 있어요.)"]

지붕 위 총격범을 목격한 사람들이 범행 전부터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그레그 스미스/유세 참가자 : "그 사람이 보이고 기어가는 게 보였어요. 그 다음에 생각했죠, 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직도 저렇게 연설하고 있는지요."]

수색을 시작한 경찰관은 총격범이 있는 건물 지붕으로 올라서는 순간 크룩스와 맞닥뜨립니다.

이때 크룩스는 경찰관에서 총을 겨눴고, 경찰관이 지붕 사다리 아래로 후퇴하자 크룩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총을 쏩니다.

총격범을 눈앞에 두고도 총격을 막지 못한 순간이었습니다.

[마이클 슬루프/버틀러 카운티 보안관 : 그 순간 경찰관은 손을 놓치면서 바닥에 떨어졌고 그 직후 총격범은 총을 쏘기 시작했습니다."]

무대를 바라보는 가장 가까운 건물이 보안 구역으로 분류되지 않아 경호 실패에 대한 비판은 더욱 거세졌습니다.

[바비 차콘/전직 FBI 요원 : "그러니까 옥상의 고지대라고 하면 가장 먼저 확보해야 할 것 중 하나가 바로 그 건물이었을 겁니다."]

전직 대통령이자 대선 후보에 대한 경호 실패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미 의회에서는 다음 주 비밀 경호국 등 관련 경호 당국에 대한 청문회를 예고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김대범/삽화:채상우/그래픽:임홍근/자료조사: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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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진 기자 (jin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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