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元 지지자들 연설 방해” 元 “타 후보 책임 주장 용납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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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국민의힘 7·23전당대회 합동 연설회장에서 한동훈 후보와 원희룡 후보의 지지자 간 물리적 충돌이 발생한 것을 두고 두 후보가 신경전을 이어갔다.
한 후보는 "원 후보 지지자들이 저를 향해 배신자라고 구호를 크게 외치며 연설을 방해했고 의자를 들어 던지기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한 후보가 지지자 간 몸싸움이 벌어진 데 대해 원 후보 지지자의 탓이라는 취지로 책임을 돌리자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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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천안에서 합동연설회가 있었다”면서 이같이 올렸다. 한 후보는 “이견은 국민을 위해 좋은 답을 찾아가는 데 꼭 필요하지만 오늘처럼 동료시민을 다치거나 위험하게 하는 행동은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같은 날 오후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합동 연설회에서 한 후보의 연설이 시작되자 장내에선 “배신자” “꺼져라” 등의 말과 함께 야유가 나왔고, 의자를 집어 던지려고 시도한 이도 있었다.
한 후보는 장내가 소란스러워지자 마이크를 들고 무대 앞으로 나간 뒤 “그냥 두시라”며 “저에게 배신자라고 외치는 것은 좋다. 그렇지만 다른 분의 의견을 묵살하지는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한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준비한 연설을 중단하고 배신자든 뭐든 이견을 내도 좋다는 말씀과 이견을 내는 방법에 대한 제 생각을 말씀드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지자들 뿐 아니라 오늘 연설을 방해하신 그분들과도 함께 가고 함께 이기겠다”고 전했다.
원 후보도 뒤이어 페이스북을 통해 “지지하는 후보는 서로 달라도 우리는 동지”라며 “지금은 특검과 탄핵공세를 막기 위해 모두 함께 힘을 모아 뭉쳐 싸울 때”라고 호소했다. 다만 “어떠한 상황에서도 폭력은 용납될 수 없다”면서도 “타 후보에 책임이 있는 것처럼 주장하는 것 또한 용납하기 어려운 행태”라고 꼬집었다. 이는 한 후보가 지지자 간 몸싸움이 벌어진 데 대해 원 후보 지지자의 탓이라는 취지로 책임을 돌리자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국민의힘은 19~20일 이틀 간 당원을 대상으로 모바일 투표를 실시하고, 21~22일에는 ARS 투표 및 일반국민 대상 여론조사를 진행한다. 오는 23일 발표되는 투표 결과 과반 1위를 득표한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 같은 달 28일 상위 두 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결선 투표를 실시한다. 전당대회까지 합동 연설회는 한 차례(서울·인천·경기·강원)만 남았다. TV토론회는 4차례(16·17·18·19일) 더 진행된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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