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 차단' 아직도 미설치…비상사다리도 중구난방

배성재 기자 2024. 7. 15. 20: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앵커> 이런 지하차도 침수 사고를 막기 위해서 정부는 위험 지역에서는 차량의 진입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시설을 만들겠다고 했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그런 시설이 없는 곳이 많고, 또 일부 지하차도에 설치되고 있는 비상 사다리들도 기준이 없다 보니까 제대로 만든 건지도 확인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국토부는 다음 달까지 자동 진입 차단 시설을 모두 설치하겠다는 계획이지만, 계획대로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지하차도 침수 사고를 막기 위해서 정부는 위험 지역에서는 차량의 진입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시설을 만들겠다고 했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그런 시설이 없는 곳이 많고, 또 일부 지하차도에 설치되고 있는 비상 사다리들도 기준이 없다 보니까 제대로 만든 건지도 확인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계속해서 배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오송 참사 3년 전인 2020년 7월 23일.

부산 동구 초량1지하차도가 순식간에 침수돼 차량 운전자 등 3명이 숨졌습니다.

사고 직후 정부는 부랴부랴 '자동 진입 차단 시설' 구축 등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14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오송 지하차도에는 차단 시설은 없었습니다.

오송 참사 후에도 차단 시설 의무화 등 비슷한 대책이 반복됐습니다.

지금은 어떨지 지하차도들을 확인해 봤습니다.

이곳은 경기 의정부의 한 지하차도 입구입니다.

보시다시피 하천과 거리가 가까워서 국토교통부의 '자동 진입 차단 시설' 설치 대상에 이름을 올렸지만, 7월 중순이 지난 지금 도로 어디에도 시설은 설치되지 않았습니다.

수원에 있는 하천 옆 지하차도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국토부 소관 지하차도 42곳 중 28곳이 차단 시설이 아직 없습니다.

국토부는 다음 달까지 자동 진입 차단 시설을 모두 설치하겠다는 계획이지만, 계획대로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 : 올해 설치해야 하는 게 지자체까지 합하면 한 200여 개 되거든요. (부품 수급을) 감당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은 약간은 있습니다만….]

참사 후 지하차도 곳곳에 설치하고 있는 비상사다리도 설치 지침이나 기준이 없다 보니 장소마다 중구난방입니다.

[공하성/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기준조차 없다고 하면 이것이 제대로 시공이 이루어졌는지 제대로 설계는 이루어졌는지 확인할 길이 없다는 것이죠.]

국토부는 비상사다리 설치 지침에 관한 용역사업 등을 거쳐, 올해 내로 관련 지침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윤형·이상학, 영상편집 : 이상민)

배성재 기자 ship@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