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이 기초의회 원 구성에까지 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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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최근 기초의회에서도 하반기 의장과 상임위원장을 뽑는 등 원 구성을 마쳤습니다.
일부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들이 기초의회 의장단 구성에 개입한 정황을 포착했다며 더불어민주당 소속 기초 의원들이 폭로했습니다.
북구의회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국민의힘 우재준, 김승수 국회의원이 소속 기초 의원들이 협상하지 못하도록 통제했다고 주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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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기초의회에서도 하반기 의장과 상임위원장을 뽑는 등 원 구성을 마쳤습니다.
일부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들이 기초의회 의장단 구성에 개입한 정황을 포착했다며 더불어민주당 소속 기초 의원들이 폭로했습니다.
보도에 권윤수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 북구의회는 전반기에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 4명까지 의장단 6명을 국민의힘이 독식한 데 이어 하반기도 국민의힘이 다 차지했습니다.
의원들은 전체 21명 가운데 6명, 28.5%가 민주당 소속임을 고려해 하반기 부의장이나 1개 상임위원장을 민주당이 맡기로 협의했습니다.
하지만, 막판에 협상이 결렬됐습니다.
북구의회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국민의힘 우재준, 김승수 국회의원이 소속 기초 의원들이 협상하지 못하도록 통제했다고 주장합니다.
◀최우영 대구 북구 의원(더불어민주당)▶
"민주당이 최소한 부의장 한 석이나 상임위원장 한 석 정도는 고려하겠다 그렇게 이야기됐었는데, 양쪽 국회의원들이 단속해서 민주당 쪽에 아무것도 주지 마라···"
대구 중구, 남구 의회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국민의힘 김기웅 국회의원이 같은 당 기초의원들에게 당론에 따르라며 협상에 응하지 말라고 지시했다는 겁니다.
결국 중구, 남구도 국민의힘이 독식했는데, 특히 중구는 범죄 혐의자, 비위로 제명 경력이 있는 의원이 의장단에 올랐습니다.
◀이정현 대구 남구 의원(더불어민주당)▶
"한 의원(국민의힘)이 저한테 전화를 주셨어요. 국회의원 지시 사항으로 협치 같은 것 못 한다, 아무도 못 찍어주게 됐다 지금. 민주당을 찍어주는 순간 해당 행위라고 얘기한다···"
◀안재철 대구 중구 의원(더불어민주당)▶
"도덕적으로나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고, 범죄 혐의가 있는 이런 의원을 배척해야지, 어떻게 멀쩡한 몇 명 안 되는 의원을 배척 다 하라 그러고…정말 대한민국 역사에 이런 부끄러운 의회가 어딨습니까?"
이에 대해 북구갑 우재준 국회의원은 "국회의원이 아닌, 당협위원장 자격으로 당론을 따라줄 것을 주문했다"라고 밝혔고, 북구을 김승수 국회의원은 "기초의원 원 구성에 개입한 사실이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중구남구 김기웅 국회의원은 "자리를 놓고 뒷거래를 해 잡음이 생기면 안 된다는 취지의 말을 했을 뿐 원 구성에 개입한 적은 없다"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에 반해 대구 달성군의회는 협의를 통해 하반기 부의장에 민주당 의원을 선출했고, 수성구의회에서는 상임위원장 자리 1개를 민주당 의원이 맡았습니다.
대구 중구, 남구, 북구의 민주당 의원들은 국민의힘 초선 국회의원들이 이른바 '기초 의원 길들이기'를 위해 야당과의 협치를 막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MBC 뉴스 권윤수입니다. (영상취재 장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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