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참사 1주기···"재발방지에 만전"
최대환 앵커>
14명이 안타깝게 사망한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가 발생한 지 1년이 됐습니다.
이같은 참사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각종 시설이 새롭게 설치되고 관리 체계의 정비가 추진돼 왔는데요.
어떻게 돼가고 있는지, 김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현지 기자>
지하차도 한쪽으로 배수 작업이 한창입니다.
1년 전 7월 15일 오전 8시 30분쯤 궁평2지하차도에 엄청난 양의 물이 쏟아져 들어왔습니다.
사흘 동안 400mm 넘는 폭우가 내려 미호강 임시제방이 무너졌고 400여m 떨어진 지하차도로 강물이 급격히 흘러 들어갔습니다.
지하차도를 지나던 버스와 화물차 등 차량 17대가 순식간에 물에 잠기면서 14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습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궁평2지하차도.
현장엔 침수에 대비해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한 시설들이 설치됐습니다.
물이 차올랐을 때 지하차도 밖으로 빠져나갈 수 있도록 25m마다 사다리를 놨고 핸드레일도 설치했습니다.
곳곳엔 구명조끼와 튜브, 밧줄이 들어 있는 장비함도 마련돼 있습니다.
김현지 기자 ktvkhj@korea.kr
"터널 안에 물이 15cm 이상 차면 차량 진입 금지를 알리는 사이렌이 울리고 차단 시설이 내려옵니다."
차단 시설에서 조금 더 떨어진 곳에 있는 전광판에도 차량 진입을 금지하는 표시가 뜹니다.
터널에 물이 차는 걸 확인한 차량들이 터널에 들어가기 전 차량을 돌릴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습니다.
정부는 지하차도가 15cm 이상 침수되거나 하천 범람이 우려되는 경우 관리주체가 즉시 지하차도를 통제하도록 통제기준을 신설했습니다.
지하차도 진입 차단시설 설치 대상도 기존 16곳에서 431곳으로 확대했습니다.
연말까지 431곳 중 285곳의 설치를 완료한단 계획입니다.
녹취> 김봉수 / 충청북도 도로관리사업소장
"(충북에) 총 5개 지하차도가 있는데 금년 8월까지 (진입 차단시설 설치를) 100% 다 완료할 계획입니다. 지금 궁평2지하차도나 오창지하차도, 마송지하차도, 묵방지하차도는 다 설치를 했고 지금 학평지하차도 하나만 공사 중에 있습니다."
또 올 여름철에 신설 제방과 함께 기존 제방도 유지하는 이중 제방 형태로 홍수 피해에 대비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이달부터 내비게이션으로 홍수위험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서비스도 순차적으로 개시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날 궁평2지하차도에선 오송 참사 1주기 추모식이 거행됐습니다.
(영상취재: 유병덕, 황신영 / 영상편집: 김예준)
유가족 등 참석자들은 이 자리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그들의 넋을 기렸습니다.
KTV 김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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