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당대회, 급기야 충돌사태까지…장외까지 분위기 '격화'

박기현 기자 서상혁 기자 2024. 7. 1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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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 주자들간 비방전이 격화되는 가운데 15일 급기야 지지자들간 충돌까지 벌어졌다.

이날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대전·세종·충북·충남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각 후보를 지지하는 유튜버들과 지지자들이 뒤엉켜 몸싸움을 벌였다.

한 후보는 지지자들간 충돌 이후 이어진 연설에서 "앞으로 근거 없는 마타도어에 대한 대응을 스스로 최소화함으로써 전당대회가 더 이상 혼탁해지는 것을 막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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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오늘 연설 방해하신 그분들과도 함께 가고 이기겠다"
元 "어떤 상황에서도 폭력 안돼…타 후보 책임 주장 용납 어려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이 15일 천안 서북구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상현, 나경원, 한동훈, 원희룡 후보. 2024.7.15/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천안=뉴스1) 박기현 서상혁 기자 =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간 비방전이 격화되는 가운데 15일 급기야 지지자들간 충돌까지 벌어졌다. 과열된 전당대회 분위기가 장외로 이어졌다.

이날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대전·세종·충북·충남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각 후보를 지지하는 유튜버들과 지지자들이 뒤엉켜 몸싸움을 벌였다. 한동훈 후보가 정견 발표를 위해 무대에 오르자, 일부 참석자가 "배신자, 꺼져라"를 외친 게 발단이 됐다.

경호원들의 제지에도 몸싸움이 계속 이어지자, 한 후보는 마이크를 손에 잡고 무대 가운데로 나와 참석자들을 진정시켰다. 한 후보는 "계속 소리치도록 하라. 괜찮다"며 "우리 국민의힘 정치 수준이 이 정도는 아니지 않냐. 저에게 배신자라고 하는 건 괜찮지만 다른 분의 의견은 묵살하지 말아달라"고 했다.

이날 연설회 시작 전부터 유관순체육관 내외부에는 평소보다 많은 기동대와 형사기동대 등 경찰병력 90여 명이 투입돼 경계를 강화했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피격 사건 등이 발생하면서 후보들 경호와 현장 안전 조치를 강화해달라는 국민의힘 요청 등에 따른 것이다.

같은 날 오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동훈 칼 들고 간다'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는 112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 후보는 지지자들간 충돌 이후 이어진 연설에서 "앞으로 근거 없는 마타도어에 대한 대응을 스스로 최소화함으로써 전당대회가 더 이상 혼탁해지는 것을 막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 후보는 행사 후 페이스북에 "제가 연설할 때, 일부 원희룡 후보 지지자들이 저를 향해 배신자라고 구호를 크게 외치며 연설을 방해했다. 의자를 들어 던지기까지 했다"며 "그래서 저는 준비한 연설을 중단하고 배신자든 뭐든 이견을 내도 좋다는 말씀과 이견을 내는 방법에 대한 제 생각을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그는 "저는 이견을 존중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이견은 국민을 위해 좋은 답을 찾아가는데 꼭 필요하다"며 "지지자들 뿐 아니라, 오늘 연설을 방해하신 그분들과도 함께 가고, 함께 이기겠다"고 강조했다.

원 후보는 페이스북에 한 후보를 겨냥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폭력은 용납될 수 없다. 그러나 타 후보에 책임이 있는 것처럼 주장하는 것 또한 용납하기 어려운 행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지하는 후보는 서로 달라도 우리는 동지"라며 "지금은 특검과 탄핵공세를 막기 위해 모두 함께 힘을 모아 뭉쳐 싸울 때"라고 호소했다.

master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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