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간판으로 '쾅' 내려치고는…20대 여성, 금은방 턴 이유가

정진명 기자 2024. 7. 15.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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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시설 먹통, 범행 3시간 뒤 행인이 신고
옷 갈아입고 치밀한 도주…12시간 만에 검거
[앵커]

금은방 유리창을 깨고 들어가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20대 여성이 붙잡혔습니다. "생활비가 필요했다"는데 도주 과정에서 옷까지 갈아입는 등 치밀하게 준비했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사람이 대리석 판을 들어 금은방 유리창에 던집니다.

잠시 자리를 떴다가 다시 와서 돌을 던집니다.

또 도로에 나가 주변을 살피고 돌아와 이번에는 입간판을 들어 유리창을 마저 부숩니다.

안에 들어온 이 사람, 입간판으로 진열장을 내려칩니다.

안 깨지자, 안쪽으로 넘어와 서랍을 열어보지만 잠겨 있습니다.

결국 다시 입간판을 씁니다.

끝내 유리를 깨고, 그 틈으로 손을 넣어 귀금속을 챙겨 달아납니다.

그 사이 사설 경비업체 보안시스템은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금은방 주인 : 11번을 치고 깰 동안 어떠한 울림도 없었어요.]

3시간 뒤 행인이 깨진 유리창을 보고 신고했습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비 내리는 골목으로 사라진 범인이 옷을 갈아입고 도망치는 걸 확인했습니다.

12시간 만에 잡힌 사람, 20대 여성이었습니다.

[광주 광산경찰서 관계자 : {여자 혼자 단독으로 이런 경우가 있었어요?} 저도 깜짝 놀랐는데…빚이 있고, 방값 같은 것도 못 내고 그러니까. 금은방 털이 뉴스 같은 거 보고 이걸 해야겠다 생각을…]

경찰은 훔쳐간 귀금속 5000만원 어치를 모두 회수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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