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푹 찌는 찜통더위 속 초복…개고기 빈자리, 염소 고기가 대신
【 앵커멘트 】 오늘은 본격적으로 더위를 알린다는 초복이었습니다. 시청자 여러분 보양식 든든하게 챙겨 드셨나요. 그런데 이번 초복은 개고기 식용 금지 특별법이 통과되고 나서 첫 번째로 맞는 복날이라고 합니다. 개고기 소비는 눈에 띄게 줄었고, 그 빈자리를 염소 고기가 채웠다고 합니다. 손성민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낮 기온이 30도를 넘는 초복, 삼계탕을 먹으러 온 손님들이 식당 앞에 길게 줄을 섰습니다.
이열치열로 뜨거운 삼계탕 한 그릇에 잠시나마 더위를 잊어봅니다.
하지만, 보신탕 가게가 모여 있는 서울 동대문의 한 골목은 한산하기만 합니다.
복날이 되면 개고기를 찾는 손님들이 북새통을 이뤘지만, 지난 1월 개 식용 금지법이 국회를 통과한 뒤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 인터뷰 : 배현동 / 보신탕 가게 사장 - "정부에서 못 하게 만들더라고 자꾸…. 그전에 복날에는 자리 가지고 난리였거든. 없잖아요 보다시피. 정부에서 못 하게 하니까."
▶ 스탠딩 : 손성민 / 기자 - "초복이지만 이곳 보신탕 골목은 썰렁한 분위기인데요. 이런 임대 문구와 더불어 곳곳에서 폐업의 흔적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개고기를 먹던 이들은 염소고기로 눈을 돌렸습니다.
실제 취재진이 점심 시간 서울의 한 염소탕 가게를 방문해보니 손님들이 가득 찼습니다.
▶ 인터뷰 : 정학진 / 서울 신당동 - "지금은 개고기를 선호하지 않고 염소가 몸에 좋으니까 많이 더 선호하는 거죠. 온 식구가 다 애용하니까. 맛도 좋고."
올해 초까지만 해도 전국에 두 곳에 불과하던 흑염소 경매장은 4월 이후 여섯 곳이 더 늘어났고, 지난해 호주산 염소고기 수입량도 6천 톤에 육박하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반려견 천만 시대, 개 식용에 대해 법도 문화도 달라지면서 우리의 복날 풍경 역시 변화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손성민입니다. [son.seongmin@mbn.co.kr]
영상취재 : 김태형 기자, 김민호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그 래 픽 : 송지수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정치톡톡] '당심도 과반' 보도에 충돌 / ″동원된 겁니까?″ / ″재롱 잔치″ vs ″자해보다 나아
- [단독] ″흉기 들고 간다″ 한동훈 살해 협박글…경찰, 작성자 추적
- 허웅, 강간상해 혐의 피소…前여친 `강제 성관계`(공식)
- [단독] 국과수, 시청역 역주행 사고 운전자 과실 판단…경찰 ″실체적 진실 근접″
- 36주 태아 낙태 영상 논란…정부, '살인죄' 수사의뢰
- 쯔양 ″협박 유튜버들 고소, 선처 없다″…'구제역' 검찰 자진 출석
- 허웅 전 여자친구, 맞고소…″강제 성관계로 임신″
- '르세라핌 소속사' 쏘스뮤직, 민희진에 5억 원 손배소
- 변우석 '플래시 경호'에 ″대통령도 저렇게 안 한다″ [짤e몽땅]
- 이재명 '대북송금' 병합 신청 기각…서울·수원 오가며 재판받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