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다큐 연출… 인문학 관점서 자연 다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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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 년 자연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오면서 속담이나 전래동화 등에서 동물들의 다양한 모습이 나오는데, 왜 그런 이야기가 발생했는지 궁금했어요. 통상 자연 다큐멘터리는 생태학적으로 접근해요. 반면 이번에는 제가 제작하는 마지막 다큐멘터리이다 보니 조금 색다르게 인문학적이고 민속학적으로 전개해 보고자 했죠."
전화 인터뷰를 통해 만난 서준(사진) PD는 "이번 다큐프라임은 자연 다큐이지만, 야생동물보다 어르신들의 이야기에 집중해 인터뷰 장면이 많이 나온다"며 "정년퇴직을 앞두고 내놓는 마지막 다큐멘터리이기 때문에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정리해 보고 싶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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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 년 자연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오면서 속담이나 전래동화 등에서 동물들의 다양한 모습이 나오는데, 왜 그런 이야기가 발생했는지 궁금했어요. 통상 자연 다큐멘터리는 생태학적으로 접근해요. 반면 이번에는 제가 제작하는 마지막 다큐멘터리이다 보니 조금 색다르게 인문학적이고 민속학적으로 전개해 보고자 했죠.”
서 PD는 멧토끼(산토끼)를 언급하며 “멧토끼에 관련된 이야기가 많을 정도로 예전에 가장 흔하게 보이던 멧토끼가 최근에는 보기 힘들어졌다”며 “이처럼 구전으로 내려온 이야기의 대상이 되는 동물이 최근 많이 안 보이는 이유, 그리고 구전에서의 모습 등을 다큐멘터리에서 다룰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4부는 “조금 다른 이야기”라고 했다. 서 PD는 “2019년 러시아에서 시베리아 호랑이를 촬영한 적이 있는데, 이후 지난해 다시 러시아에 가서 호랑이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며 “시간이 흐르면서 처음에 촬영했던 호랑이들의 변화를 담은 일종의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속적으로 촬영하고 꾸준히 기록하니 이런 좋은 콘텐츠(다큐멘터리)가 나올 수 있었다”며 “최근 이런 다큐멘터리 제작이 줄어들고 있어서 아쉽다”고 덧붙였다.
자연 다큐멘터리에 대해선 “내(PD)가 본 걸 기록해 시청자에게 전달하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여기에 어떤 의미를 붙일 필요는 없다. 그냥 드라마 보듯, 예능 프로그램 보듯 편안한 마음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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