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원전 1·2호기 연장 반대".. 공청회 잇단 무산

이주연 2024. 7. 15.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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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 커 ▶정부가 한빛 원전 1·2호기 수명 연장을 추진하면서 곳곳에서 파열음이 나고 있습니다.

"금일 공청회는 사업자의 귀책이 아닌 불가항력적인 사유로 중단되어 무산되었음을 선언합니다."앞서 전북자치도의원들도 한빛 원전이 다른 원전에 비해 철판 부식이 많이 발견됐다며 수명연장은 불가하다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습니다."공청회를 비롯한 수명연장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 중단하라! 중단하라!"이번 고창 공청회 무산은 지난 12일 영광에 이은 두 번째 사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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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 커 ▶

정부가 한빛 원전 1·2호기 수명 연장을 추진하면서 곳곳에서 파열음이 나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영광에서 계획된 공청회에 이어, 오늘 고창에서 열린 공청회까지 잇따라 무산된 건데요.


안전에 대한 우려로 주민 반발이 거세지면서 나머지 2개 지자체에서 예정된 공청회도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이주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빛 원전 1·2호기의 수명을 연장하기 위한 주민공청회가 열린 고창 동리국악당.


공청회가 시작하기 전부터 고성이 오갑니다.


방사선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각종 문제가 발견됐지만, 이에 대한 개선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주민들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고창 주민들]

"공청회는, 고창 군민의, 의견을 듣는, 그런 자리여야 된다." 


공청회장 앞쪽 열에 20명 가까운 보호 요원들이 일렬로 배치됐습니다. 


주민들은 민주적인 공청회가 맞냐며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 산하 기구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전 원장이 좌장을 맡으면서 공정성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고창 공청회 의견 진술자]

"본인이 좌장이면 공정하게 진행해야 하지만, 지난번 영광 공청회에서 좌장은 한수원 입장 그대로 대변하면서 얘기했습니다. 지금 좌장 인정할 수가 없습니다."


1시간이 지나도록 회의가 난항을 겪자 고창군과 주민협의회는 진행이 불가능하다고 결론냈고, 주민 200명 대부분이 공청회장을 빠져나갔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수원이 절차를 강행하려 하자 반발은 더욱 거세졌고, 한수원 역시 30여 분 뒤 결국 공청회 무산을 선언했습니다.


[이명규 / 한빛 원전 대외협력처 부장]

"금일 공청회는 사업자의 귀책이 아닌 불가항력적인 사유로 중단되어 무산되었음을 선언합니다."


앞서 전북자치도의원들도 한빛 원전이 다른 원전에 비해 철판 부식이 많이 발견됐다며 수명연장은 불가하다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습니다.


"공청회를 비롯한 수명연장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 중단하라! 중단하라!"


이번 고창 공청회 무산은 지난 12일 영광에 이은 두 번째 사례입니다. 


오는 17일과 19일 부안과 전남 함평에서 공청회가 예정돼 있지만, 지자체가 나서 한수원에 일정 연기를 요청한 상황입니다. 


게다가 함평군 1400여 명의 주민들이 지난달 한수원을 상대로 가처분 소송을 제기한 바 있어 한빛 원전 1,2호기의 수명 연장과 관련한 갈등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주연입니다.


영상취재: 정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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