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사이버 보안업체 위즈 품어라”… 32조 역대급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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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미국 사이버 보안 스타트업 위즈(Wiz)를 자사 역사상 최대 금액에 인수하는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얼어붙은 M&A 시장 분위기에서도 구글이 역대 최대 규모 인수를 추진하는 것은 지난해 첫 흑자 전환한 클라우드 사업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이번 위즈의 인수까지 완료되면 구글의 클라우드 보안기술이 대폭 강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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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성장세 따라 과감히 투자
아마존·MS 거센 추격전 예고
위즈 2020년 설립된 스타트업
시장가치 16.6조… 무섭게 성장
WSJ “변수 있지만 성사 가능성”
구글이 미국 사이버 보안 스타트업 위즈(Wiz)를 자사 역사상 최대 금액에 인수하는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글이 고전 중인 클라우드(가상 서버) 컴퓨팅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구글은 최근 몇 년 동안 여타 빅테크(거대기술) 기업에 비해 M&A에 소극적이었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중심이 돼 빅테크의 M&A 규제를 강화한 탓이다. 최근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주요국 경쟁당국은 대기업의 M&A가 신생 기업들을 집어삼키는 시장 독과점 행위에 해당한다며 줄줄이 제동을 걸고 있다.
◆클라우드 사업 강화하는 구글
얼어붙은 M&A 시장 분위기에서도 구글이 역대 최대 규모 인수를 추진하는 것은 지난해 첫 흑자 전환한 클라우드 사업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검색 엔진 시장 1위인 구글은 클라우드 시장에서는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에 밀려 3위에 그쳐 왔지만, 최근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분기 1억9100만달러(약 264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첫 흑자를 기록했으며 올해 1분기에는 9억 달러(약 1조2500억원)로 이익이 4배 넘게 증가했다.
구글은 2022년에도 사이버 보안 업체 맨디언트(54억달러)와 시엠플리파이(5억달러)를 인수했다. 이번 위즈의 인수까지 완료되면 구글의 클라우드 보안기술이 대폭 강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클라우드 경쟁, 변수는 ‘규제’
구글의 M&A 전략으로 클라우드 시장을 둘러싼 빅테크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 1위인 아마존은 최근 독일, 스페인, 프랑스 등 유럽 내 사업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변수는 경쟁 당국의 규제다. 아마존은 2022년 청소기 제조업체 아이로봇 인수 계획을 밝혔으나 EU 집행위원회 승인을 받는 데 실패해 지난 1월 계획을 철회하는 등 빅테크를 향한 당국의 규제 칼날이 아직 시퍼렇다. 구글은 미국 법무부와 2건의 반독점법 위반 소송을 진행 중이다.
이지안 기자 ea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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