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도전 응원 부탁"…유럽으로 떠난 홍명보
【 앵커멘트 】 "마지막 도전을 응원해 달라"고 부탁한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유럽 출장으로 첫 공식 일정에 나섰습니다. 비난 여론 속에 홍명보호가 닻을 올린건데, 한 시민단체는 정몽규 축구협회장을 업무방해와 배임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박규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선임된 지 이틀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외국인 코치 선임을 위한 유럽 출장길에 나선 겁니다.
이른 아침부터 구름처럼 몰려든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을 축구협회가 제지하기도 했지만,
(현장음)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마지막 하나만 받고 들어가시겠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질문을 피하지 않고 담담하게 답변을 이어갔습니다.
홍 감독은 박지성·이영표·이천수·박주호 등 후배들의 쓴소리가 이어지고 있다는 취재진의 지적에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홍명보 / 축구대표팀 감독 - "누구든지 다 얘기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게 저는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이 들어요. 그런 의견들을 잘 받아서 제가 좋은 것들은 잘 팀에 반영해서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성난 축구팬들을 이해한다면서도 자신의 마지막 도전을 응원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 인터뷰 : 홍명보 / 축구대표팀 감독 - "많은 분들의 걱정과 기대 충분히 이해는 하고 있습니다만 제 인생의 마지막 도전에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홍 감독은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 외국인 코치 후보를 만나 면담을 진행한 뒤 최종적으로 2명을 뽑을 계획입니다.
일정이 허락한다면 유럽파 선수들과의 만남도 추진할 예정입니다.
홍 감독이 유럽으로 떠난 지 몇 시간 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정몽규 축구협회장을 업무방해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서민위는 고발장에서 "수많은 반대 의견에도 이사회 서면결의로 홍명보 감독을 선임한 건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이며 홍 감독의 연봉을 제대로 상의하지 않은 상태로 결정한 건 업무상 배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습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pkw712@mbn.co.kr]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그 래 픽 : 유영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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