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자폭 전대” vs “재롱잔치” / 국감장에 홍명보 등장?

[앵커]
Q. 성혜란 기자와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여야 모두 전당대회 중인데요. 뭐라고 서로를 평가했을까요?

A.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자폭 전대를 하고 있다고 했고,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전당대회를 재롱 잔치에 비유했습니다.

먼저 민주당이 자폭 전대라고 하는 이유부터 들어볼까요?

[전용기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김건희 여사) 문자를 공개할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습니다. 자폭이다, 자해다."

[장경태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오늘)]
"한동훈 댓글팀 주장은 전대 개입이 목표가 아닙니다.한동훈 (후보가) 당대표가 된다 한들 감옥 보내겠다는 엄포입니다. "

한 후보가 당 대표가 되더라도 수사까지 받게 하려고 친윤 측이 노렸다는 주장입니다.

Q. 야당에서는 즐기는 것 같네요?

A. 네. 여당이 먹잇감을 갖다 주니, 손 안대고 코 푼다는 격인데요.

김건희 여사 댓글팀 논란은 김 여사 특검법에 추가를 검토하겠다고 하고요.

한동훈 댓글팀 논란, 수사 촉구와 동시에 안 하면 고발까지 검토한다는 입장입니다.

Q. 여당은 재롱잔치라고 해요?

A. 네. 야당의 전당대회는 민망한 찬양대회, 그 이상이라고 했습니다.

[김재섭 / 국민의힘 의원(오늘, 출처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찬양대회를 넘어서 이제는 약간 최고위원 후보자들이 재롱잔치처럼 돼버려서."

[성일종 / 국민의힘 의원(오늘)]
"어버이 수령을 외치는 북한의 독재자와 다를 게 없는…"

Q. 실제로 친명계 최고위원 후보간 경쟁이 치열한 곳이 있다면서요?

A. 이재명 전 대표의 팬 카페, '재명이네 마을'인데요.

어제 최고위원 후보로 선출된 의원들, 인증샷과 감사의 글을 남겼습니다.

민형배 의원, 이 전 대표 재판 방청 후기에 이어 최고위원 후보로 뽑힌 소감, 제일 먼저 남겼는데요.

[민형배 / 더불어민주당 의원(어제, 출처 네이버 카페 '재명이네 마을')]
"주민 여러분 완전 고맙습니다. 아시잖아요. 제가 원래 <대표님>하고 한길로 같이 하고 있잖아요."

낙선한 후보도 "부족했다"며 소감을 남겼고요.

"저도 잼마을 주민이 되고 싶다"며 글을 남긴 의원도 있었습니다.

Q.[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홍명보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 선임 과정 놓고 시끄러운데,국감장에도 나와요?

A. 홍명보 감독 선임 논란에 정치권도 가세했습니다.

홍명보 감독 선임을 재검토하지 않으면 국정감사에 소환할 수도 있다는 으름장을 놓은 여당 의원이 나왔습니다.

[김승수 / 국민의힘 의원 (오늘)]
"홍명보 감독은 과거 2014년 감독시절 선수 급 나누기 발언, 인맥 축구 논란 등으로 분란 일으키더니 브라질 월드컵에서 단 1승도 하지 못한 처참한 성적을 거뒀으며…"

선임 과정의 절차적 문제뿐만 아니라 홍 감독의 자질까지 문제 삼은 겁니다.

Q. 야당은 어떤 입장입니까?

일부 야당 의원들 역시 홍 감독의 선발 과정을 문제 삼으며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다만 문체위 야당 간사인 핸드볼 국가대표 출신인 임오경 의원은 홍 감독의 자질까지 문제 삼는 건 지나치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Q. 여론이 안 좋으니 정치권도 가세했군요. 그런데 국가대표 감독이 국감장에 나온 사례가 있었나요?

지난 2018년 아시안 게임 당시 선동열 야구 감독이 일부 선수에게 병역 혜택을 주려고 선발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국감장에 선 적이 있습니다.

[선동열 / 당시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 (2018년 10월)]
"저는요 소신 있게 뽑았습니다. 소신 있게 뽑고요."

[손혜원 /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 (2018년 10월)]
"사과를 하시든지 아니면 사퇴를 하시든지…"

[선동열 / 전 야구 국가대표 감독 (2018년 11월)]
"저는 국가대표 야구감독직에서 물러납니다."

당시 진상 규명보단 호통과 망신주기로 일관했다며 의원들을 향한 비판도 상당했는데요.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여당 전당대회와 축구협회가 국민들의 제일 큰 걱정거리라고 일침을 놨죠.

정치권도 축구계도 하루빨리 국민 걱정 덜 수 있는 방법, 찾아봐야겠습니다. (걱정거리)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성혜란 기자, 김민정 작가
연출·편집: 성희영PD, 황연진AD
그래픽: 디자이너 김민수

성혜란 기자 saint@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