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준우승' 사우스게이트 감독, 잉글랜드 떠나나?..."클럽 감독 하고 싶어 해" 충격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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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이번 대회를 끝으로 잉글랜드 대표팀을 떠날 거란 주장이 나왔다.
경기 후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잉글랜드는 지금 경험하는 면에서는 정말 좋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단 나이를 고려했을 때 그들은 대부분은 월드컵뿐만 아니라 다음 유로 대회에도 출전할 것이다. 기대되는 것은 많지만 현재로써 위안이 되지는 않는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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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아인]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이번 대회를 끝으로 잉글랜드 대표팀을 떠날 거란 주장이 나왔다.
잉글랜드는 15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올림피아슈타디온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결승전에서 스페인에 1-2로 패배했다. 이로써 잉글랜드는 2대회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다.
축구 종가임에도 메이저 대회에서는 번번히 고배를 마시던 잉글랜드. 지난 유로 2020 결승에 올랐지만, 이탈리아와 승부차기 접전 끝에 패배하면서 준우승에 그쳤다. 눈앞에서 우승을 놓친 뒤라 이번 대회에서도 기대감은 높았다. '황금 세대' 멤버들을 등에 업었지만, 아쉬운 경기력으로 조별리그에서 1승 2무로 간신히 16강에 진출했다.
토너먼트에서는 극적인 경기들이 이어졌다. 잉글랜드는 슬로바키아, 스위스, 네덜란드를 상대로 매 경기 선제골을 허용했다. 그러나 기적 같은 극장골과 승부차기 선방으로 승리를 거듭했고, 그렇게 지난 대회에 이어 다시 한번 결승까지 올라왔다.
팽팽한 흐름으로 경기가 시작됐지만, 잉글랜드는 또다시 스페인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니코 윌리엄스의 선제골 이후 콜 팔머가 동점골을 넣었지만, 후반 41분 미켈 오야르사발의 결승골이 나오면서 경기는 스페인의 승리로 종료됐다.
이로써 잉글랜드의 우승컵 도전은 다시 멀어졌다. 잉글랜드는 1966 잉글랜드 월드컵 이후로 58년 동안 '무관'에 시달렸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부임한 뒤로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준결승 진출, 유로 2대회 연속 결승 진출 등 직전 대회에 비해 높은 성과를 이뤘지만, 고대하던 우승은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경기 후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잉글랜드는 지금 경험하는 면에서는 정말 좋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단 나이를 고려했을 때 그들은 대부분은 월드컵뿐만 아니라 다음 유로 대회에도 출전할 것이다. 기대되는 것은 많지만 현재로써 위안이 되지는 않는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영국 현지에서는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감독직을 내려놓을 것이라고 주목했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이 발언에서 '우리'가 아닌 '그들'이라고 이야기했다면서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에서 물러나는 것을 암시했다고 주장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에서 활동하는 롭 도르셋 기자는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다. 그는 “사우스게이트가 떠날 것 같다. 대회 전부터 이번 유로가 그의 마지막 대회일 거라 생각했다. 관중들은 그에게 플라스틱 컵을 던졌고, 앨런 시어러나 게리 리네커 같은 레전드들의 비판, 팬들의 야유와 욕설을 받았다. 그는 모든 걸 알았음에도 모른 척 했지만, 그것은 그에게 상처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사우스게이트는 클럽 감독으로 일할 준비가 되어 있다. 그는 클럽에서 일하고 싶어 한다. 솔직히 그가 떠날 거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아직까지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자신의 거취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그는 “지금은 내 미래에 대해 말할 때가 아니다. 관련된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나 자신에게 약간의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대회 전에도 의미심장한 뜻을 내비쳤다. 그는 독일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우승하지 못한다면 나는 더 이상 여기 있지 않을 것이다. 어쩌면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 국가대표 감독의 절반은 대회 후 팀을 떠나곤 하는데, 그게 국제 축구의 본질이다. 나는 여기 온 지 거의 8년이 됐다. 대중 앞에서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고 말하면 어느 순간 사람들로부터 믿음을 잃기 때문에 계속 그럴 수가 없다. 내가 최고의 감독이 되고 우리가 훌륭한 팀이 되려면, 중요한 순간에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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