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부산 북항재개발 ‘연결과 변화’ 새 접근법 검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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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항재개발 사업은 우리나라 경제 성장을 견인한 핵심 인프라의 대개조다.
부산항 신항 개장과 함께 북항의 항만 기능이 단계적으로 이전하면서 노후한 항만지역을 인근 도시 기능과 연계해 새 성장 거점으로 바꾸는 것이다.
일본 관계자들은 요코하마시의 미나토 미라이 프로젝트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서 복합 프로젝트를 성공시킨 경험과 해양수산부 북항통합개발사업추진단이 진행한 북항재개발 2단계 사업 마스터플랜 당선작에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한 이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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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 공감대로 특유의 멋 창출” 조언
부산 북항재개발 사업은 우리나라 경제 성장을 견인한 핵심 인프라의 대개조다. 부산항 신항 개장과 함께 북항의 항만 기능이 단계적으로 이전하면서 노후한 항만지역을 인근 도시 기능과 연계해 새 성장 거점으로 바꾸는 것이다. 복합 친수공간을 조성해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대륙과 해양을 연결하는 유라시아 관문이자 국제해양관광 거점을 확보하자는 취지다. 부산시로선 더할 나위 없는 기회다. 그만큼 주도면밀한 계획과 적확한 실행이 중요하다. 하지만 시민 기대만큼 순탄치 않다. 2030세계박람회를 부산에 유치해 행사장으로 쓰려던 계획은 일단 막혔다. 그 사이 주거시설 난립과 주요 시설 진척 부진 등 문제가 불거졌다. 사업 성공을 위해 외부 시선으로 꼼꼼한 점검이 필요한 시기다. 민간 차원에서 일본 전문가를 초청해 구한 조언이 의미가 있는 이유다.
세계적인 건축설계기업 니켄 세케이 관계자와 국내 전문가가 참여한 현장 방문과 ‘부산 도시건축통합계획 좌담회’에서 먼저 눈길을 끈 점은 연결이다. 북항과 인근 지역을 연결해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한다는 뜻으로 읽힌다. 철도가 북항과 원도심을 분리한 문제점이 외부 전문가들에게도 두드러졌다는 이야기다. 또 ‘부산만의 것’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선 공공과 민간이 협의체 등 형태로 함께해야 한다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 토목 건축 사업에 머물러선 안 되고, 시민이 대대로 향유하며 이야깃거리를 만들어가는 공간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북항재개발은 2008~2027년 1단계와 2020~2030년 2단계 사업이 중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일본 관계자들은 요코하마시의 미나토 미라이 프로젝트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서 복합 프로젝트를 성공시킨 경험과 해양수산부 북항통합개발사업추진단이 진행한 북항재개발 2단계 사업 마스터플랜 당선작에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한 이력이 있다. 마스터플랜 수립 당시 제안한 수정축과 서면축 등 2개 축에 더해 최근 금융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된 문현지구와 연결하는 축을 추가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은 충분히 검토할 만하다. 이는 연결과 함께 변화가 중요하다는 지적으로 이어진다. “북항재개발 1단계 계획을 보면 ‘바뀌었다’는 임팩트를 주는 포인트가 별로 없다. 그냥 정해진 토지를 분양하고 건물을 짓는다는 정도의 느낌뿐”이란 내용은 곱씹어야 할 대목이다.
북항재개발 사업지가 엑스포 행사장 사용 여부로 논란인 점을 고려할 때 “무수한 실패와 비판, 지적을 받으며 검토 수용 적용하는 작업을 반복했다”는 미나토 미라이와 도쿄 시부야 도심 개발 사례는 반면교사다. 1995년 대지진으로 글로벌 항만 지위를 잃었으나 이를 대신해 의료중점대학과 각종 연구소 등을 집적, 의료산업도시로 변신한 고베시를 통해 부산만의 것을 고민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경쟁력 있는 도시 개발 마스터플랜을 짜고 실행하려는 범시민적 공감대가 그 바탕임을 부산시와 정부가 명심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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