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與총선백서, ‘여사 문자 논란’ 초안 보니…친윤·친한 타협안?

홍지은 2024. 7. 15.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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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국민의힘 총선백서특위가 한동훈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의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의혹'과 관련해 초안 작성을 마무리한 것으로 15일 파악됐습니다.

한 특위 관계자는 “논란이 됐던 이 부분과 관련해 위원들과 초안을 돌려봤다”고 전했습니다.

특위 내 당정관계 및 현안평가소위가 작성한 초안 문구에 따르면 “주관적인 평가는 제외하고 최대한 사실 관계만 적시되는 수준이었다”는 게 복수의 특위 관계자 설명입니다.

한동훈 당시 비대위원장의 책임론 관련해서는 "원희룡, 나경원, 윤상현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는 한동훈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김건희 여사의 사과를 끌어냈어야 하는데 그걸 못해 총선에서 패배했다고 공격했다"는 취지로 적시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반면 한 후보의 반론도 적시됐습니다. “한동훈 후보는 용산 대통령실과 김건희 여사가 사과할 의사가 없음을 다양한 채널을 통해 확인했고, 김 여사의 사과 같은 공적이슈를 사적 채널로 소통하는게 옳지않다고 판단했다"며 "김 여사는 사과하겠다는데 정작 대통령실은 김 여사 사과를 직간접으로 촉구한 자신을 해임하려 한 사실 등을 들어 반박했다"는 취지도 적혔습니다.

이 때문에 여사 문자 논란 의혹을 백서에 넣어야 한다고 주장해온 친윤계과 주관적 의견이나 평가가 배제되어야 한다는 친한계의 절충안이 마련됐다는 분석입니다.

그동안 조정훈 총선백서특위 위원장 등 친윤계 측은 총선 패배의 원인인 여사 문자 무시 논란을 백서에 담아야 한다는 입장이었습니다. 반면 친한계 위원들은 유불리가 있을 수 있다며 백서 포함에 반대해 왔습니다. 대신 포함한다면 주관적 평가 대신 있는 그대로만 적시해야한다는 입장이었습니다.

다만 당내 일각에서는 '맹탕 백서'라는 비판도 제기됩니다. 당 관계자는 "소문난 장치에 먹을 것 하나도 없다더니 백서 내용을 막상 보면 맹탕일 것"이라며 "정치적 소문만 무성한 백서일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조정훈 총선백서특위 위원장은 채널A에 "아직 초안일 뿐 평가가 없다면 백서일 수 없다"며 추가 변동 여지도 열어뒀습니다.

한편 백서 초안에는 공천 과정에서 잡음이 일었던 도태우, 장예찬 후보의 공천 취소 내용과 연달아 비례대표 2번 한 사례 등도 적시할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홍지은 기자 rediu@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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