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철철, 주먹 불끈’ 이 사진…대선판도 뒤흔들 한장 되나

곽선미 기자 2024. 7. 15.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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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유세장에서 총격을 당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격 직후 피를 흘린 채 주먹을 불끈 쥐고 선 사진 한 장이, 올해 미국 대선 판도를 뒤흔들 '세기의 사진'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사진은 짧은 순간 총격 직후 경호원들에게 둘러싸여 단상에서 내려오던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귀에서 피를 흘리면서도 결연한 표정으로 지지자들에게 주먹을 치켜든 모습을 아래에서 담아 냈는데, 뒷 배경에 바람에 나부끼는 미국 성조기까지 더해져 마치 영웅적인 분위기마저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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퓰리처상 수상작가 에반 부치 作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에서 유세 도중 피격을 당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호원의 보호를 받으며 단상에서 내려가기 전 지지자들을 향해 주먹을 들어 올리고 있다. AP 연합뉴스
타임지는 14일(현지시간)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트럼프의 사진이 실린 8월 5일자 표지를 공개했다. 타임지 인스타그램 캡처

13일 유세장에서 총격을 당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격 직후 피를 흘린 채 주먹을 불끈 쥐고 선 사진 한 장이, 올해 미국 대선 판도를 뒤흔들 ‘세기의 사진’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사진은 짧은 순간 총격 직후 경호원들에게 둘러싸여 단상에서 내려오던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귀에서 피를 흘리면서도 결연한 표정으로 지지자들에게 주먹을 치켜든 모습을 아래에서 담아 냈는데, 뒷 배경에 바람에 나부끼는 미국 성조기까지 더해져 마치 영웅적인 분위기마저 자아냈다.

더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쟁자인 조 바이든 대통령의 노쇠한 이미지와는 대조적으로 강인한 인상을 주는 이 사진은 이미 온라인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 빠르게 확산하며 공화당의 지지층 결집 효과를 톡톡히 내고 있다.

이 결정적인 순간을 포착한 사람은 AP통신의 에반 부치 사진 기자다. 2003년부터 AP에서 20년 넘게 일한 베테랑 사진 기자인 그는 2021년 흑인 인권 시위 현장을 취재한 사진으로 퓰리처상을 받았다.

부치 기자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이 사진을 올리며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유세 도중 피격을 당한 뒤 무대 밖으로 급히 나가면서 주먹을 들고 있다"는 간단한 설명을 올렸다. 부치 기자가 찍은 이 사진이 올해 11월 미국 대선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이 사진을 올리며 "그는 미국을 구하기 위한 싸움을 절대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과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 등 공화당 주요 인사들도 잇따라 SNS에 같은 사진을 올리며 트럼프의 건재함을 강조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도 엑스에 이 사진을 올렸다.

미 정치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정치 컨설팅 업체 유라시아그룹의 이안 브레머 회장은 이 사진이 "내일 모든 신문 1면에 실릴 것"이라고 했으며 싱크탱크 퀸시연구소의 트리타 파르시 행정부회장은 "2024년 선거를 규정하는 이미지가 될 것"이라고 했다.

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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