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지하차도, 여전히 미흡한 안전시설…미뤄진 재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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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내일부터 열흘 동안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장맛비가 쏟아질 걸로 보이는데요.
정확히 1년 전 참사가 발생한 오송 지하차도는 아직도 수리 중입니다.
그나마 최근 설치한 탈출용 손잡이는 제 구실을 할 수 있을지, 김대욱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하차도로 흙탕물이 쉴새없이 들이치고 차량들이 뒤엉킵니다.
둥둥 떠버린 차량 보닛 위로 올라서고 천정 시설물을 붙잡고 필사의 탈출을 시도합니다.
지난해 7월 15일, 14명의 생명을 앗아간 궁평2지하차도.
부실했던 임시제방이 무너지고 차량 통제가 제 때 이뤄지지 않아 벌어진 참사였습니다.
1년이 지난 오늘, 현장을 가봤습니다.
무너졌던 미호천 임시제방은 규정에 맞춰 새 제방으로 쌓았습니다.
하지만 인근 다른 제방들은 여전히 공사 중입니다.
지하차도 입구에는 비상출입 차단 시설, 6백미터 터널 안에는 침수 시 붙잡고 이동할 수 있는 핸드레일이 설치됐습니다.
핸드레일을 잡고 직접 이동해보겠습니다.5분 동안 이동거리는 45m에 불과합니다.
아래쪽 핸드레일 높이는 바닥에서 150cm, 위는 270cm로 키가 작거나 어린아이가 붙잡기 어렵습니다.
다른 지하차도의 경우 핸드레일이 촘촘하게 설치된 것과 대조됩니다.
철재 사다리 역시 25미터 간격으로 설치돼 긴박한 상황에서 제구실을 못할 것이란 지적입니다.
[최은경 / 오송참사 유가족협의회 공동대표]
"오송 참사 1주기 최고의 추모는 진상규명입니다. 피해자 가족이 국가에 대한 신뢰를 저버리지 않게 해 주십시오."
충북도청은 핸드레일 추가 공사 등을 마친 뒤 지하차도 재개통 일정을 잡을 계획입니다.
채널A뉴스 김대욱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래
영상편집 : 이승은
김대욱 기자 aliv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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