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제주 관광 신뢰 회복할까?…신고센터 개소
[앵커]
제주 하면 '바가지'를 떠올릴 정도로 대한민국 관광 1번지, 제주의 이미지가 멍들고 있습니다.
제주 관광을 바라보는 따가운 눈초리가 확산하는 가운데, 제주에서 여행객들의 불편을 신속히 해소하겠다며 신고센터가 문을 열었습니다.
민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수욕장에서 더위를 식히는 피서객.
가족여행으로 모처럼 제주를 찾았지만, 높은 물가는 여전히 지갑 열기를 머뭇거리게 합니다.
[이하경·이재열/경북 포항시 : "제주도 갈 바에는 동남아를 가겠다라는 말이 많아서. 그만큼 제주도가 물가가 많이 비싼 것 같아요. ('제주도 물가 비싼데 왜 제주도 가냐'고. 일본 가지. 그런 얘기 많이 해요.)"]
["제주 관광, 화이팅."]
지난 5월, '제주 관광 대혁신'을 선언했던 제주도.
이후에도 바가지 요금 같은 논란이 이어지면서 제주 관광업계가 자정을 결의했습니다.
후속 조치였던 관광불편신고센터도 문을 열었습니다.
관광 민원 창구를 일원화해 관광객 목소리에 빠르게 대응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오영훈/제주도지사 : "불편을 겪는 관광객뿐만 아니라, 불편을 보는 상식적이지 않은 관광업이나 사업을 하는 분들을 우리가 봤을 때 우리도 함께 신고하자."]
신고센터는 제주공항과 항만 등 5곳에 설치돼, 관광객들의 불편 사항을 처리합니다.
제주를 여행하다가 불편한 일을 겪었을 땐 이처럼 QR코드로도 간편하게 신고할 수 있습니다.
다만 민간 차원의 계도에 그쳐 별다른 강제성이 없다는 점은 보완해야 할 과제로 꼽힙니다.
올해 상반기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595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43만 명 보다 48만 명 감소했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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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소영 기자 (missionali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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