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전공의 사직 처리 시한…"복귀 움직임 거의 없어"
[EBS 뉴스]
정부가 전공의들에 대한 특례 조치를 발표하면서 수련병원에 요구한 사직 처리 기한이 오늘입니다.
복귀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자동으로 사직 처리가 되는 건데요.
의대 교수 대표들은 일제히 비판 성명을 냈고, 전공의들도 별다른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금창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터뷰: 김국일 보건의료정책관 / 보건복지부(지난 11일)
"수련병원에서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7월 15일까지 미복귀 전공의에 대한 사직 처리를 완료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까지 전공의들의 결원 규모를 확정하라는 정부 방침에 따라, 각 수련병원은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에게 오늘 정오까지 복귀 의사를 알려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인터뷰: 수도권 수련병원 관계자
"전공의 대상으로 발신한 메일, 이 내용에 나와 있는 대로 만약에 '미회신'이어도 이게 사직 의사가 있는 것으로 간주를…."
앞서, 정부는 전공의들이 최대한 많이 복귀하도록 오늘까지 병원에 돌아온 전공의에게는 수련 특례를 주겠다고 밝혔습니다.
전문의 자격 취득이 늦어지지 않게 추가 시험을 치르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면허 정지를 포함한 행정 처분도 철회하는 등 다양한 유화책을 제시했지만, 현장 반응은 미온적입니다.
최근 정부 통계에 따르면 전체 전공의 1만 3천여 명 가운데 병원에 돌아온 전공의는 1천 94명으로 전체의 8%에 불과합니다.
서울대 의대 교수들도 기자회견을 열고, "사직의사를 표시한 전공의 가운데 95%는 복귀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전공의를 돌아오게 하려면 정부가 현재 추진 중인 정책을 거둬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강희경 위원장 /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
"(전공의 사직은)일방적이고 불합리한 정책추진 강행에 대한 항의의 표시였으며 그 정책은 바뀌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저들의 절망은 여전한데 처벌하지 않겠다는 약속만으로는 복귀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의대교수 단체들은 오늘 공동 성명서를 내고
무응답 전공의들까지 일괄 사직 처리하는 건 과도한 조치라며, "현 사태를 더욱 악화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대한의사협회 역시 지금은 정부가 전공의와 의대생의 요구를 전적으로 수용하는 결단을 내리는 것밖에 다른 해결책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의협은 최근 좌초 논란에 휩싸인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와 관련해서는 '전공의와 의대생의 의견을 더욱 청취하는 방향'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BS 뉴스 금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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