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의 신' 케인 놀릴 때가 아니다...한국은 잉글랜드보다 더한 '64년' 역대 최장 무관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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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케인을 놀릴 때가 아니었다.
잉글랜드보다 더 오랜 무관의 주인공은 한국이었다.
잉글랜드는 1966 잉글랜드 월드컵 이후로 오랫동안 '무관'에 시달렸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잉글랜드의 무관 역사를 알아보기 위해 메이저 대회에서 트로피를 든 이후 가장 오랫동안 우승하지 못하고 있는 나라들을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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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아인]
해리 케인을 놀릴 때가 아니었다. 잉글랜드보다 더 오랜 무관의 주인공은 한국이었다.
잉글랜드는 15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올림피아슈타디온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결승전에서 스페인에 1-2로 패배했다. 이로써 잉글랜드는 2대회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다.
축구 종가임에도 메이저 대회에서는 번번히 고배를 마시던 잉글랜드. 지난 유로 2020 결승에 올랐지만, 이탈리아와 승부차기 접전 끝에 패배하면서 준우승에 그쳤다. 눈앞에서 우승을 놓친 뒤라 이번 대회에서도 기대감은 높았다. '황금 세대' 멤버들을 등에 업었지만, 아쉬운 경기력으로 조별리그에서 1승 2무로 간신히 16강에 진출했다.
토너먼트에서는 극적인 경기들이 이어졌다. 잉글랜드는 슬로바키아, 스위스, 네덜란드를 상대로 매 경기 선제골을 허용했다. 그러나 기적 같은 극장골과 승부차기 선방으로 승리를 거듭했고, 그렇게 지난 대회에 이어 다시 한번 결승까지 올라왔다.
팽팽한 흐름으로 경기가 시작됐지만, 잉글랜드는 또다시 스페인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니코 윌리엄스의 선제골 이후 콜 팔머가 동점골을 넣었지만, 후반 41분 미켈 오야르사발의 결승골이 나오면서 경기는 스페인의 승리로 종료됐다.
이로써 잉글랜드의 우승컵 도전은 다시 멀어졌다. 잉글랜드는 1966 잉글랜드 월드컵 이후로 오랫동안 '무관'에 시달렸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부임한 뒤로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준결승 진출, 유로 2대회 연속 결승 진출 등 직전 대회에 비해 높은 성과를 이뤘지만, 고대하던 우승은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케인의 '무관력'도 재조명됐다. 수많은 득점왕 타이틀과 월드클래스급 공격수로 거듭났음에도 케인은 소속팀은 물론 단 한 개의 트로피도 들지 못했다. 지난 여름 우승을 위해 독일 거함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을 결심했음에도, 뮌헨의 역대급 부진이 맞물리면서 어떤 대회에서도 우승하지 못하는 시즌이 되었다. 이번 시즌 케인은 분데스리가 득점왕, UEFA 챔피언스리그(UCL) 득점왕, 유로피언 골든슈에 이어 유로에서도 3골을 넣고 공동 최다 득점자가 됐지만 우승컵은 하나도 없었다.
하지만 '진짜' 무관의 신은 따로 있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잉글랜드의 무관 역사를 알아보기 위해 메이저 대회에서 트로피를 든 이후 가장 오랫동안 우승하지 못하고 있는 나라들을 조명했다.
'1위'는 다름 아닌 한국이었다. 한국은 지난 1960년 아시안컵 우승 이후 64년 동안 무관에 시달리면서 역대 최장 기간 우승컵을 들지 못한 나라가 됐다. 한국은 아시아 강호로 떠올랐지만, 지난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도 요르단과 준결승전에서 충격패를 당하면서 이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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