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보다 비싼 상추…장마에 채솟값 급등
[KBS 대전] [앵커]
장마와 집중호우 영향으로 상추와 깻잎 등 신선 채소 가격이 큰 폭으로 뛰고 있습니다.
삼겹살로 상추를 싸먹는게 더 저렴하단 말이 나올 정도인데 채소값 고공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황정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형마트 채소 판매대.
20여 장 포장된 깻잎 한 봉지가 2,090원, 한 장에 백 원에 육박합니다.
이달 초 2천 원 중반대에 팔리던 130g들이 청상추 한 봉지도 4,990원, 100g에 2690원씩 파는 국내산 삼겹살보다 비쌉니다.
구이를 해 먹으려고 고기와 쌈 채소를 들었던 캠핑족들은 채소 가격을 보곤 도로 내려놓습니다.
[손시온/경북 성주군 : "여행을 가려고 고기도 사고 채소까지 사려고 이쪽에 와 봤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상추가격이 예전보다 많이 올라서…."]
장마에 집중호우로 출하가 감소하면서 신선 채소와 과일 가격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기준 청상추 1kg의 도매가는 만 7230원으로 이달 초와 비교하면 140% 이상, 깻잎은 133% 올랐습니다.
애호박과 오이,참외와 수박 등도 30에서 80%까지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농산물 가격이 들썩이자 물량을 대량 확보해야 하는 대형마트들도 비상입니다.
기존 수급에 더해 추가 산지 확보에 나섰습니다.
[신기권/홈플러스 채소팀장 : "주요 산지들의 생산 작황 현황을 분석하고 그에 따른 대체 산지나 추가 산지 등을 다른 쪽에서도 확보해서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도록 (노력중입니다.)"]
장마가 끝나도 본격적인 폭염과 태풍 등의 영향이 있을 수 있어 채소값 고공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황정환 기자 (bar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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