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농식품 유럽 적극 공략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10∼13일 프랑스를 방문해 농협 농식품의 유럽 진출 전략과 농업 금융 발전 방안을 모색했다.
프랑스는 수도 파리에서만 한국 식당 100여곳이 성업할 정도로 유럽 '케이푸드(K-Food·한국식품)' 인기의 진원지로 꼽히며, 농협과 합작 금융사를 운영하는 크레디아그리콜(CA) 그룹 본사가 있는 곳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쌀·김치 판촉…수출확대 협의
합작금융사 CA와 새사업 발굴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10∼13일 프랑스를 방문해 농협 농식품의 유럽 진출 전략과 농업 금융 발전 방안을 모색했다. 프랑스는 수도 파리에서만 한국 식당 100여곳이 성업할 정도로 유럽 ‘케이푸드(K-Food·한국식품)’ 인기의 진원지로 꼽히며, 농협과 합작 금융사를 운영하는 크레디아그리콜(CA) 그룹 본사가 있는 곳이다. 농협은 교민시장을 교두보로 삼고 쌀 수출을 확대하는 한편, CA그룹과 양국 농업 발전을 위한 협력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교민시장 교두보, 쌀 수출 확대=12일(현지시각) 파리 오페라하우스 근처에 있는 한국식품 판매장(K-MART·케이마트). 농협이 이날 개최한 ‘한국 농식품 판촉 행사’에서 현지인들은 쌀 과자와 식혜를 맛보며 호기심을 보였다. 11∼18일 판매장 5곳에서 농협 쌀·김치·떡류·쌀과자 등을 30% 할인 판매하는 행사에 강 회장도 참석했다.
같은 날 강 회장은 현지에서 농협 쌀·두부·김치 등을 유통하는 업체와 간담회를 열고 한국산 농식품 수출의 확대 방안도 논의했다. 유럽 최대 한국식품 유통업체 등이 참가한 간담회에선 쌀을 원료로 한 가공품 개발·수출 방안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수출용 쌀의 품질 균질화 필요성과 현지에서 한국산 이미지를 입혀 판매하는 미국 캘리포니아산 쌀의 문제점도 거론됐다.
유럽 최대의 한국식품 유통사인 판아시아의 정종완 회장은 “소포장 쌀을 수출하고, 포장지에 현지 언어를 넣는 등 현지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상효 에이스마트(ACE MART) 대표는 “수출용 쌀에 곰팡이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수분 함량 조절에 신경을 써야 판매가 지속될 수 있다”고 의견을 냈다.
강 회장은 “한국쌀 고품질화와 판촉 강화를 통해 교민시장을 시작으로 외국 소비자에게 쌀을 알려나갈 것”이라며 “농협의 다양한 쌀 가공품에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강 회장은 13일에는 프랑스 퐁텐블로시에 있는 파리 올림픽 한국 국가대표 사전 훈련캠프를 방문해 쌀 등 잡곡류 7종, 김치 9종 등을 전달하며 한국 농식품을 홍보했다.
◆농협·CA그룹 ‘농업 발전 한뜻’=강 회장은 프랑스 방문 기간에 현지 최대 협동조합 그룹인 CA그룹 본사를 방문해 필립 브라삭 회장을 비롯한 주요 사업 분야 대표들과 신규 사업 발굴에도 나섰다.
농협과 CA그룹은 2003년 합작사인 ‘NH-Amundi(아문디)자산운용’을 설립해 20년 이상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 NH-아문디 자산운용은 2023년말 수탁고가 55조9000억원으로 국내 자산운용사 6위를 달리고 있다. 농협 상호금융도 채권투자에서 CA그룹과 협력하고 있다. 강 회장과 필립 회장은 이상기후, 농업환경 규제 강화 등 양국 농업 현실이 처한 상황이 같다는 데 공감하고 이에 대응한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Copyright © 농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